^^^▲ 미국 휴스턴에서 날아온 G2G 밴드의 멤버들. ⓒ 김태우^^^ | ||
3월 29일, 맘맘 콘서트 현장에서 기자는 영어와 한국어를 번갈아 사용하고 있는 7명의 청년들을 보았다. 그들이 바로 반전 릴레이 콘서트의 세 번째 주자로 나선 G2G였다. 미국 텍사주 휴스턴과 달라스에서 살고 있는 이 청년들은 외모를 보아서는 영락없는 한국인이지만, 법적으로는 모두 미국인이다.
하지만 이들은 한국의 반전 소식을 듣고 자신들의 뜻을 음악으로 전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마음 한 구석에 “나는 한국인인가, 미국인인가”라는 질문을 품은 채로.
밴드 G2G는 싱스퍼레이션(Singspiration)이라는 단체에 속해있다. ‘노래하다’의 sing과 ‘영감(靈感)’의 inspiration의 합성어인 싱스퍼레이션은 한국의 ‘하자 센터’와 유사한 단체라는 것이 그들의 설명이었다.
1991년 휴스턴에서 살고 있는 1.5세대(한국에서 태어난 후 미국으로 이민간 세대) 대학생으로 구성된 G2G(generation to generation)는, 밴드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세대 간의 갈등을 음악으로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이민 1세대는 ‘자식 세대의 정체성에 대한 문제를 이해하고, 자식세대들은 이민 1세대의 희생과 고난을 배우자’는 것이었다. 그리고 여기서 더 나아가 민족과 인종의 담을 넘어 우리 사회가 하나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그들의 바람이었다.
CCM계에서 이미 2장의 앨범을 낸 G2G는 한국의 반전 시위 소식을 듣고 5월로 잡혀있던 활동계획을 앞당겨 한국에 들어왔다. ‘반전과 평화’를 주제로 4월 4일부터 전쟁이 끝날 때까지 저녁 7시 30분에서 8시 30분까지 홍대 앞 놀이터에서 공연을 갖는다.
음악을 통해 G2G의 사랑과 반전 의지를 전하는 활동뿐만 아니라, 그들이 정체성에 대해서도 깨닫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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