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평우 변호사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5차 변론에서 거센 항의로 주목받고 있다.
김평우 변호사는 20일 오전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15차 변론에서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을 향해 발언 기회를 달라고 요청하며 언성을 높였다.
이날 김평우 변호사는 당뇨 어지럼증을 호소, 음식을 먹을 시간을 요청하며 이후에 변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꼭 오늘 해야할 사안이냐"는 이정미 권한대행의 물음에 "점심을 못 먹더라도 지금부터 변론하겠다"고 말하며 변론절차를 끝내려 하는 이 권한대행에 목소리를 높이며 삿대질했다.
소식이 전해진 후 김평우 변호사를 향한 비난이 쏟아지면서 그가 소설가 김동리의 차남인 사실 역시 화제가 되고 있다.
193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시 '백로'로 입선한 김동리는 '역마' '등신불' '무녀도'로 이름을 떨친 소설가로 뇌졸중으로 쓰려져 지난 1995년 사망했다.
김동리의 장손 김병주 교수는 지난 2013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동리의 생전 모습을 "장손이라고 나름 저를 예뻐하셨다지만 늘 어렵고 무뚝뚝한 할아버지"라며 "'김동리' 세 글자는 제게 가깝고도 먼 이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동리의 두 번째 부인인 소설가 손소희가 사망했을 당시를 떠올리며 "입관 때 할아버지께선 할머니의 책 몇 권을 함께 넣으면서 그 책에 이렇게 쓰셨다. '잘 가오, 내 사랑.' 아마도 평생 처음으로 곁에서 본 할아버지의 로맨틱한 소설가로서의 모습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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