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최근 지상 발사형 신형 순항미사일(cruise missiles) 'SSC-8'을 실전배치 했다고 미국의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미국과 옛 소련이 지난 1987년에 체결한 중거리핵무기폐기 협약(INF=Intermediate-Range Nuclear Forces Treaty)을 위반한 것으로 보여 트럼프 정권의 대 러시아 협상에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고 신문은 보도했다.
SSC8을 둘러싸고 오바마 행정부는 미사일 실험 단계에서 러시아가 INF 위반이라고 우려를 나타내 왔지만, 러시아는 이를 무시하고 실용화를 추진해 실전배치에 이르렀다. NYT는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 러시아가 SSC-8을 운용하는 2개 대대를 편성하고, 각각의 대대에는 6발 전후의 SSC-8을 탑재할 수 있는 자주식(自走式 : self-propelled) 미사일 발사 차량 4대가 배치되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미국과 러시아는 1987년 사거리 500~5500㎞의 탄도미사일 배치를 금지하는 INF협약을 체결했으나, 러시아는 여러 차례 이를 위반했으며, 지난 2014년에도 러시아는 지상 발사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와 관련해 오바마 당시 정부와 INF 위반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SSC-8의 배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 나토) 회원국들에게는 군사적 위협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 따라서 15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NATO 국방장관 회의에서 이 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대변인 대행은 “러시아 연합은 순항미사일과 발사대를 보유·생산·실험하는 것을 금지하는 INF협약을 계속 위반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러시아의 협정 위반이 아시아와 유럽 안보에 위협한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협의를 지키도록 촉구했다”고 말하고는 “첩보 문제에 대해 논평은 하지 않는다”며 이번 NYT 보도 사실여부를 확인해주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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