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가 독도(일본에서는 자기네 땅이라며 ‘다케시마’라고 부름)에 관한 포스터를 대량으로 제작해 일본 전역에 배포하며 홍보하겠다는 방침이 9일 알려졌다.
일본 정부 내각 관방 산하 영토-주권대책기획조정실과 시마네현 당국이 이른바 “다케시마(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주장은 담은 포스터를 공동으로 제작 배포할 방침이다.
포스터의 주요 내용은 우선 독도의 명칭을 한자로 적은 ‘죽도(竹島, 다케시마)와 영어 ’다케시마(Takeshima)'가 큰 제목으로 쓰여 있고, 이 섬이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것이 역사적으로도, 국제법상으로도 분명하다”고 적혀 있다.
포스터 배경에는 독도 사진과 지도상의 위치가 표시되어 있고 “한국이 일방적으로 다케시마(독도)를 차지하고 불법적으로 점거하고 있다”고 적고, “일본은 이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지향한다”는 주장까지 버젓이 적고 있다. 후안무치의 장난이 아닐 수 없다. 또 “2월 22일은 다케시마의 날”이라는 홍보 문구도 빼놓지 않았다.
이 포스터는 시마네 현이 중앙정부와 공동으로 만들어 전국 관공서와 교육위원회에 배포하고, 이달 말까지 각급 기관에 게시할 방침이다.
특히 일본 정부는 초중등학교 교과서 집필 기준을 제시하고, 전국학교 교육과정에 지침으로 사용되는 정부 공식 문서인 “학습지도요령”에 다케시마(독도)와 센카쿠열도(댜오위댜오=조어도, 중국명)를 일본의 고유영토하고 표기하도록 개정하겠다고 지난 1월 31일 밝힌 바 있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지난 1월 17일 “다케시마(독도)는 원래 역사적으로도, 국제법상으로도 우리나라(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망언을 해 한국으로부터 강력한 반발을 샀다.
한편, 독도 영유권 문제 이외에도 한국과 일본 사이는 최근 부산 주재 일본 총영사관 앞에 설치된 옛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상징인 ‘소녀상’ 문제로 주한 일본대사를 귀국조치 시킨 지 1개월이 지나도록 근무지로 귀임시키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 일본정부는 ‘소녀상’이라 부르지 않고 ‘위안부상’이라고 명칭을 통일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한국 정부는 ‘소녀상’이라는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다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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