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한 왼쪽자리 사내는
축축해진 자신의 아랫도리를 만지며
한복판 자리에 볼멘소리를 던졌다.
"당신이 내 바지에다 맥주를 엎질렀냐?"
"무슨 소리요. 난 그런 적 없소!"
이번에는 오른쪽자리를 보며 언성을 높였다.
"그럼 니가 내 바지에 쏟은 거지? .."
그 사람도 아니라고 했다.
누구도
왼쪽 근처에는 얼씬거린 적이 없다고 하자,
김대어비 하고 비스무리 하게 생긴 이 사내는
한강이 된 바지를 내려다 보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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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했던 대로 내부자 소행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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