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미국 제45대 대통령 당선자는 지난 수 십년 간 역대 대통령 가운데 최저의 지지율로 4년간의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대통령 취임 3일 앞둔 17일 워싱턴포스트 신문과 에이비시(ABC)방송 공동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당선자의 지지율이 40%에 머물러, 적어도 지난 7명의 신임 대통령과 비교해 취임 직전 지지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의 취임 직전 지지율 40%는 8년 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의 절반 밖에 되지 않고 있으며,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52%나 되어 트럼프 정권 출발부터 따가운 시선에 노출되고 있다.
역대 전임 대통령의 지지율을 보면, 오바마 대통령이 84%,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67%였다. 또 트럼프와 같은 공화당 출신의 조지 W. 부시(아들 부시) 전 대통령도 61%의 지지율로 정권이 출범됐었다.
지난해 11월 8일 선거 이후 “대통령으로서 능력에 신뢰를 주지 않는다”고 대답한 사람도 올 1월에는 43%에서 53%로 늘어났다.
또 다른 여론조사 즉 시엔엔(CNN)방송 조사에서도 미국의 유권자들은 지난해 11월 8일 선거 이후 트럼프 당선자 측의 정권 인수 과정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자는 이 같은 조사 결과를 일축했다.
일반적으로 어느 정부든 정권 초기에는 ‘허니문 기간’으로 각종 여론도 대체적으로 호의적인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트럼프의 경우 자신을 비판하는 정치인이나 배우들에게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일일이 맞서면서 물의를 불러일으키는 등 초기부터 ‘반대의 여론’이 많은 경우는 대단히 이례적인 현장이다.
트럼프 당선자는 사회연결망 서비스인 SNS가운데 하나인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완전히 틀린 조사”라고 규정하고는 “여론 조사를 했던 사람들이 지금은 지지율 조사를 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이는 모두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는 20일로 예정된 대통령 취임식에서는 트럼프의 배타적인 발언에 반발해, 약 60명의 민주당 하원의원이 취임식에 불참하겠다고 표명하는 등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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