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민투표를 거쳐 결정된 영국의 유럽연합(EU)탈퇴 즉 브렉시트(Brexit) 이후 새로 들어선 테리사 메이(Theresa May) 영국 총리는 17일(한국시각) 취임 이후 가진 EU 출구전략 첫 연설에서 “우리들은 유럽연합에 준회원 자격으로 남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을 것(not seek to remain ‘half-in, half-out’)”이라고 명확히 말해, 유럽 단일시장으로부터 탈퇴를 사실상 표명할 것이 예상된다.
이 같은 사실은 영국 총리실에서 미리 배포한 연설문에서 발췌 영국 언론들이 이날 보도함으로써 알려졌다.
메이 총리는 오는 3월말까지 유럽연합 탈퇴 의사를 공식으로 통보하고, 원칙적으로 2년 동안 안에 탈퇴 협상을 개시할 방침이다. 영국이 무관세인 유럽연합 단일시장에 계속 잔류할지에 대한 문제는 최대의 관심사 가운데 하나이지만, 영국은 이민자들의 영국 유입 억제를 최우선으로 하기로 한다. 밝혀진 대로 영국의 EU 단일시장 탈퇴가 현실화 될 경우 영국 경제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시장 동요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영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테리사 메이 총리는 연설에서 “진정한 글로벌 영국을 목표로 삼을 것”이라며 “좋은 이웃, 좋은 벗으로 계속 남겠다”고 말하고 EU의 “부분적인 회원, 준회원으로 남는 것을 목표로 삼지 않겠다”고 밝힌다.
이어 그는 EU 회원국으로부터의 이민 유입은 영국 독자적으로 제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어서, EU 사법재판소의 관할에서도 벗어나겠음을 분명히 밝힐 예정이다. 이 같은 메이 총리의 방침은 단일 시장 탈퇴에 따른 불안 요소가 있긴 하지만, 대신에 난민, 이민자들의 영국 유입을 철저하게 함으로써 ‘브렉시트’의 당초 목적에 부합시켜 국민들의 불안을 불식시켜 보겠다는 의도이다.
메이 총리는 이어 “신구 우호국과 관계를 구축해 나가겠으며, 세계 각국과의 무역협정 체결을 모색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힌다. 현재까지의 다자간 협정 대신 ‘양자협정’으로 방향을 틀겠다는 것이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15일 영국 ‘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영국의 EU탈퇴를 극찬하고 미국과 영국 양자무역협정을 체결하자”고 두 손 들어 환영을 나타내기도 했다.
메이 총리는 자동차, 제약, 금융 등 경쟁력이 있는 분야에서 개별 무역협정을 EU와 체결해 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메이 총리는 이어 “전 세계의 재능들을 끌어다가 선구자들이 둥지를 구축했듯이 안전하고도 풍요롭고 관대한 국가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며 영국의 미래상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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