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교육부는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하는 역사교과서 등 교재의 내용 개정을 둘러싸고, 항일전쟁의 시작을 만주사변의 발단이 된 1931년 9월의 류타오후(柳條湖, 유조호. Liutiaogou Incident)사건으로 변경, 항일전쟁 역사 기간을 1945년 종전까지로 하기로 해 ‘항일전쟁 역사 기간은 14년’으로 규정했다고 중국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중국의 기존 교과서에서는 일본과의 전면 전쟁이 1937년 7월 노구교(盧溝橋) 사건을 기산하여 ‘8년 항쟁’으로 한다는 말이 많았으나, 앞으로는 모두 ‘14년 항쟁’으로 개정되게 됐다. 이 같은 조치는 일본의 중국 침략 범죄행위를 전면적으로 반영시키겠다는 의도이다. 개정 교과서는 올해부터 적용된다.
그동안 중국의 역사학자들 사이에서는 ‘류타오후’ 사건 후부터 동북부 지역 등에서 국지적으로 항일 전쟁이 있었기 때문에 ‘14년 항쟁’으로 통일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 나왔었다.
‘류타오후 사건’이란 일본의 관동군 모략에 의해 발생한 만주사변의 발단이 된 철도 폭파사건으로, 1931년 9월 18일 중국 동북부에 위치한 만주의 봉천(현재 선양시) 근교의 류타오후 부근에서 일본이 소유한 남만주 철도(만철)의 선로가 폭파된 사건이다. 당시 관동군은 이 사건은 중국군의 소행이라고 발표하면서, 만주에서 관동군 전개 및 그 점령의 구실로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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