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관홍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을 비롯해 새누리당 소속 13명이 새누리당 탈당을 선언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소속 제주도의회 의원들은 12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이날 새누리당 탈당 기자회견에서 이들 도의원들은 "도민들에게 반성과 용서의 뜻을 담아 제주에서 새로운 정치를 시작하겠다"며 "지역 현안에 적극 대응하고 지역의 건강한 미래를 설계하는 데 집중하는 지역 정치의 모범을 제주에서 만들겠다"며 새누리당 탈당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어 이들은 "지역의 문제를 다루는 정치는 이제 제주도의회 의원들이 주도하는 지역에 맞는 맞춤의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며 "대한민국 정당정치 사상 국회의원이 아닌 지역의 도의원이 중심 되는 정치가 실현되는 곳은 이 곳 제주가 처음일 것"이라고 이번 탈당이 정치적 이익이 아닌 지역 도민들의 정치개혁에 대한 행동임을 분명히 피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당 안의 소수 패권 세력이 당권을 독점하고 국가 권력마저 사유화해놓고도 반성과 용서를 구하기 위해 국민들에게 다가서려는 혁신의 몸부림마저 외면할 때 당은 이미 희망을 잃어버렸다"며 "이제 제주는 자치와 분권의 상징이기에 특정 정당에 쏠림이 없는 제주야말로 우리가 처음 시도하려는 지역 중심의 정치를 성공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재차 강조했다.

신관홍 의장을 비롯해 탈당을 선언한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은 오는 15일 바른정당 제주도당 창당 발기인대회에 참석을 시작으로 바른정당 소속 도의원으로 활동을 전개해 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해외 출장중인 이경용 의원을 제외한 새누리당 소속 12명 의원들이 모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