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지역이라 불리면서 조류 인플루엔자(AI) 마지막 방어선이라는 제주특별자치도가 결국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방역 초비상에 들어갔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국립환경과학원이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래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을 정밀 검사한 결과, 고병원성 AI 바이러스(H5N6형)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5일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을 검사해 1차로 'H5N6형 바이러스'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번 제주지역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2015년 이후 2년만이다.
제주도는 1차 검사에서 'H5N6형 바이러스' 검출을 통보받자마자 시료채취 지역을 중심으로 반경 10㎞ 이내를 야생조수 예찰지역으로 설정해 방역대내 농가에서 사육하는 가금류의 이동을 통제에 들어갔다.
또한, 도내 4곳의 철새도래지에도 출입통제와 주변도로 소독은 물론 도내 모든 가금류 사육농가에 대해 임상예찰과 방역 강화에 나섰다.
특히, 제주도는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10일 확인됨에 따라 닭은 야생조류 분변을 채취한 날인 5일부터 7일, 그리고 오리는 14일간 이동이 전격 제한된다.
제주도는 오는 13일 인근 닭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정밀 임상관찰에 들어가며, 오리는 20일 분변과 혈청검사를 해 더 이상 확산이 없으면 이동 제한을 서서히 해제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제주도 관계자는 “방역대내 가금농가에 대한 긴급 예찰을 한 결과 가금류 사육농가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발생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살처분 조치는 이뤄지지 않는다.”며 “그러나 지속적인 방역과 출입통제는 이뤄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제주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11일 공식 일정인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산업통상자원부가 개최하는 ‘산자부-지자체 에너지신산업 협약식 및 정책토론회’를 전면 취소하고, AI 차단방역에 총력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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