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 청와대 반기문(潘基文) 외교보좌관은 27일 '이라크 다음은 북한'이라는 일각의 관측에 따른 안보 불안감 확산과 관련, "북한과 이라크는 다르다"며 한반도에서의 전쟁 가능성을 일축했다.
반 보좌관은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이라크는 쿠웨이트를 침공했고 이란과도 전쟁을 벌였으며 유엔안보리 결의안을 준수하지 않았을 뿐아니라 현재 이라크 주변국 중 이라크를 지지하거나 동조하는 나라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의 경우 유엔안보리 결의도 없었고, 지정학적으로 중국과 러시아, 일본 등 강대국들에 둘러싸여 있는 등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다른 전략이 요구된다"고 지적하고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도 '북은 이라크와 분명히 다르다'고 말했고 지난해 멕시코 로스카보스 한미일 정상회담에서도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에 합의했다"고 상기시켰다고 청와대 이지현(李至絃) 외신담당 대변인이 전했다.
반 보좌관은 "미국의 책임있는 당국자들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여러차례 강조했고, 부시 대통령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를 확인했다"고 강조하고 "미국 당국자들은 '어떤 경우에도 한국과 협의없이 일방적인 행동을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북핵 문제 해결에선 한미일 공조가 가장 중요하며, 중국과 러시아 유럽연합(EU)도 건설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다자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주한 미군 재배치 논란과 관련, 그는 "새로운 이슈가 아니다"며 "한미 양국정부는 한반도 정세를 고려해 급격한 변화가 없도록 신중하게 이 문제에 접근중"이라고 말하고 "양국은 앞으로도 상호존중을 바탕으로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우호적이고 협조적인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끝) 2003/03/28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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