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최고의 나로 '리셋'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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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최고의 나로 '리셋'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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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스피릿 컨설팅(주) 김필수 대표

해마다 연말·연초가 되면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한 해가 가고 희망찬 새해가 밝는다"고 늘 반복해서 말하는 걸 보고 "저럴 거면 아예 처음부터 다사다난한 한 해가 밝았다고 하는 게 낫지 않을까?" 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늘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내야 한다면 굳이 연도를 나누어서 요란하게 다룰 필요가 있겠느냐는 생각도 들었다. 학창시절의 치기 어린 생각이었지만 일리가 있는 말이다. 그러나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며 보다 나은 삶에 대한 희망을 품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다만 그것이 한순간의 생각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변화의 계기가 되려면 자신의 삶에 근본적인 ‘리셋’이 필요하다.

▲ 스피릿 컨설팅(주) 김필수 대표이사 ⓒ뉴스타운

우리나라 직장인 10명 중 9명은 사표를 던지고 싶은 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고 한다. 한 취업포털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상사에게 사표를 던지고 싶은 충동 경험’에 대해 92.5%가 ‘있다’고 답했다.

상사에게 사표를 던지고 싶었던 순간 1위는 ‘상사가 대놓고 무시할 때’였고, 다음으로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업무를 많이 줄 때’, ‘불합리한 업무를 지시할 때’, ‘야근, 주말출근 등을 강요할 때’, ‘지나친 업무 성과를 요구할 때’, ‘불합리한 인사평가를 할 때’, ‘개인 업무를 지시할 때’, ‘욕설, 폭행 등을 할 때’, ‘성과를 가로챌 때’, ‘다른 동료와 비교할 때’ 등의 순이었다.

실제로 응답자의 40% 이상이 사표를 던지고 퇴사한 경험이 있었는데, 이들 중 80%는 자신의 결정에 대해 ‘후회 없다’고 응답했다.

정말 과감하게 결단하고 회사를 떠나면 문제가 해결될까? 휴일만 기다리는 번-아웃 상태를 벗어날 다른 방법은 없을까? 물론, 때에 따라서는 사표를 내고 퇴사를 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일 수도 있다. 그러나 대개 다른 회사로 자리를 옮기는 데 성공하더라도 문제는 똑같이 반복된다.

힘든 업무도, 싫은 사람도 나의 마음이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마음이 바뀌기 전에는 근본적인 해결이 불가능한 것이다. 비전을 품고 들어와 열정을 불사르며 열심히 일해 온 회사를 그만두는 결정은 쉬운 것도 아니지만, 순간적인 감정을 못 이겨 퇴사를 결정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도 많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자신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보자. 당신이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가? 왜 지금 그 일을 하고 있는가? 이 질문에 어떻게 대답하는가에 따라 당신의 직장생활, 당신의 인생은 완전히 달라진다.

일본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가 중 한 사람이며 ‘살아 있는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이나모리 가즈오. 그는 27세 때 맨손으로 사업에 뛰어들어 교토 세라믹(현, 교세라)을 창업, 세계 100대 기업으로 성장시켰고 1984년에는 제2 전전(현, KDDI)을 설립해 10여 년 만에 일본 굴지의 통신회사로 발전시켰다. 그리고 2010년 2월, 파산위기에 처한 일본항공(JAL)을 살려달라는 일본 총리의 요청으로 78세의 나이에 회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왜 일하는가?』라는 책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지금 하는 일을 누구보다 좋아해 보라. 그 일에 흠뻑 빠져보라. 그러면 퇴근 시간에 집에 가는 시간마저 아깝게 느껴질 것이다.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집에서 밤새워 그 일에 매달려도 하나도 힘들지 않을 것이다. 내가 그 일이 되고, 그 일이 내가 된 듯한 기분, 그런 과정을 거쳐 이룬 성과 앞에서는 누구라도 어린아이처럼 뛸 듯이 기뻐할 것이다.”

그는 우리에게 이렇게 권한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이 천직이라는 마음으로 즐겁게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어진 일이라서 어쩔 수 없이 한다는 생각을 버리지 않으면 절대로 일하는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추구하기 보다는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좋아하는 것부터 시작하자.”

모든 이에게는 자신이 꿈꾸는 삶이 있다. 문제는 그것이 현실에서 이루어질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상처와 고통으로 얼룩진 삶에 지쳐 더 나은 삶에 대한 희망을 접기도 한다. 그러나 삶을 완전한 모습으로 되돌리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물론, 우리는 버튼 하나로 리셋되는 기계가 아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지녀온 문제나 고민거리를 별 노력 없이 한 방에 해결해주는 방법 같은 건 없다. 그러나 내가 꿈꾸는 삶, 바라는 모든 것들을 해낼 수 있는 ‘진짜 나’를 발견하게 되면 탁월한 삶으로의 리셋이 이루어진다.

행복한 삶으로 리셋하는 첫 단계는 자기를 훌륭한 존재로 규정하는 것이다. 자신이 정말 원하는 성취와 행복의 삶을 위해서는 자신을 가장 탁월한 존재로 규정해야 한다.

‘무한능력’, ‘조건 없는 사랑’, ‘샘솟는 즐거움’, ‘싱싱한 생명’, ‘한없는 감사’ 등 자기가 생각할 수 있는 최고의 가치, 가장 탁월한 존재로 자기를 정의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정의를 "나는 무한능력의 존재야."처럼 말로 거듭해서 표현하여 그에 해당하는 느낌을 일으켜야 한다.

두 번째 단계는 내가 정말 바라는 것에만 집중하는 것이다. 스마트폰에서도 애플리케이션 간에 충돌이 일어나면 터치스크린이 먹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이번 프로젝트를 멋지게 성공시킬 거야.’라는 긍정적인 생각과 ‘내가 정말 해낼 수 있을까?’라는 부정적인 생각이 충돌하면 적극적인 행동이 마비된다.

그러므로 ‘나는 무한능력의 존재다.’라는 탁월한 자기인식을 바탕으로 내가 지금 이루려고 하는 바람직한 목표에만 집중해야 한다.

세 번째는 상상력을 발휘하는 단계다. 비전에 집중하는 사람은 우선 그 비전을 섬세하고 정확하게 그려서 시각화한다. 그래야 비전을 더욱 더 실감나게 느끼고 성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처럼 컴퓨터 그래픽이 발달하기 전에도 설계자는 자신이 설계한 빌딩을 3D로 경험할 수 있었다.

그것은 그 설계자가 완성된 건물의 세세한 부분까지 마음으로 그려 철저하게 설계를 했기 때문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비전을 선명하게 시각화한 사람은 아직 성취되지 않은 미래의 비전을 생생한 현재로 경험하며 즐겁게 생활한다. 그리고 그것은 곧 눈에 보이는 현실로도 나타나게 된다.

마지막 단계는 무의식을 프로그래밍 하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특정한 상황에서 의도적으로 노력하지 않아도 자동반사적으로 튀어나오는 생각과 말, 행동이 있다. 이처럼 우리가 습관적으로 하는 말과 행동은 모두 무의식에 입력된 것들이다. 그렇다면 당신은 어떤 내용으로 자신의 무의식을 프로그래밍 하겠는가? 내가 가장 훌륭하게 느끼는 나의 모습, 내가 간절히 바라는 비전의 성취를 입력하지 않겠는가?

무의식을 프로그래밍 하여 리셋을 완성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자신이 떠올릴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생각을 생생한 느낌으로 반복하는 것이다. 이 작업이 처음부터 쉬운 것은 아니다. 이미 입력된 부정적인 생각들의 저항으로 충돌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정적인 생각과 느낌이 일어날 때마다 탁월한 자기 존재와 행복한 삶의 비전으로 생각의 전환을 계속하라. 그러면 리셋의 과정이 점점 더 쉬워질 것이고, 머지않아 완전히 변화된 자신, 비전을 성취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때 분명히 알게 될 것이다. 자신이 원래 행복 자체였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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