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 본부를 두고 있는 유라시아그룹은 3일(현지시각) “2017년 지구촌 10대 위협”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서 한국과 미국이 올해 충돌가능성이 크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위험도가 큰 10개 운데 9번째로 꼽았다. 또 미국과 중국 양국 관계가 북한 문제를 둘러싸고 나빠지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보고서는 한국과 미국 관계 부분에서 도널드 트럼프 새 정권과 차기 한국 정권이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박근혜 정권이 무너지면 중도 좌파가 정권을 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만일 그럴 경우 일부 현안에 대해 한국과 미국 두 나라가 이견을 보이면서 갈등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특히 현안으로 떠올라 있는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국 내 배치 문제에 대해 차기 한국 정권은 박근혜 정권의 사드배치 결정을 취소하고, 대북제재와 관련해서는 미국과의 협력을 거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한국 차기 정권은 지난 2015년에 일본과 체결한 위안부 관련 협의를 백지화하면서 한일 관계도 악화할 수 있다고 내다보았고, 지난 10년 동안 북한이 심각한 위험은 아니었지만 2017년에는 상황이 다르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특히 2017년은 제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지정학적으로 가장 위험도가 큰 시기라고 내다보면서,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이 되었고, 중국과 러시아가 많은 분야에서 미국과 대립을 거듭하면서 환경이 매우 위험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고서는 미중관계에 대해 “북한 문제를 둘러싸고 두 나라가 충돌을 할 경우 양국 관계가 나빠질 것이며, 미중 관계 악화가 타이완(대만)과 무역문제 같은 미중 간 현안은 물론 중일관계도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보고서는 한미, 미중, 중일관계와 북한 문제 이외의 위험 요소는 아래와 같다.
▶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약화,
▶ 각국의 개혁 추진의 정체, 중동 상황,
▶ 경제정책을 두고 정부와 마찰을 빚을 가능성이 있는 각국의 중앙은행,
▶ 기업정책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와 충돌할 기능성이 있는 미국 첨단 산업 업체들,
▶ 불안한 터키,
▶ 경제와 정치가 불안정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위협으로 꼽았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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