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오랜 기간 동안 우호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는 헝가리가 최근 들어 북한과 갈등을 빚고 있다.
헝가리 외교장관은 최근 북한 관련 발언에 대해 북한이 해명을 요구해 왔다고 헝가리 외교부가 29일(현지시각) 밝혔다.
헝가리 현지 통신 보도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주재 북한 대사관은 현지 헝가리 대사관에 ‘페테르 시야르토(Péter Szijjártó)’ 헝가리 외교장관의 지난 16일 북한 관련 언론 인터뷰에 대한 해명을 요구해왔다는 것이다. 오스트리아 북한 대산관은 헝가리 관련 업무도 병행하고 있다.
‘시야르토’ 헝가리 외교장관은 서울을 방문 중이던 지난 16일 헝가리의 ‘MTI 통신’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이슬람 수니파 무장 단체 이른바 이슬람국가(IS=Islamic State)'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위협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이라면서 “북한 지도자는 미치광이 공산주의 독재자로서, 세계에 대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 시야르토 장관은 유엔의 대북제재와는 별도로 유럽연합(EU)이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를 가할 것을 촉구했다. 그의 대북 제재 여구 내용의 골자는 유럽기업들의 대북 투자를 제한하고, 정보통신, 화학, 광업분야 서비스를 제한해야 하며, 북한 정치인들의 여행 금지, 그들의 자산 동결, 그리고 북한 석탄 수출 제한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심기를 건드린 것은 분명하다.
북한이 이 발언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자 헝가리 외교부는 “해당 인터뷰가 시야르트 장관의 견해를 충분히 잘 반영했다”는 점을 북한 대사관 측에 구도로 전달했다는 것.
헝가리 외교부는 외교장관의 발언을 재확인하고 “헝가리는 공산주의 지도자들의 만행에서 비롯된 강력하고 뼈아픈 역사적인 경험이 있고, 북한 국민들이 현재 처한 상황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헝가리와 북한은 지난 194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사회주의 정권 시절 긴밀한 외교관계를 맺어 왓으나, 1989년 헝가리가 체제를 전환한 후 사회주의 국가 가운데 최초로 대한민국과 수교했고, 북한과는 대리대사급으로 수준을 낮췄다. 이후 헝가리는 북한과의 교류와 협력은 미미한 상태로 변했으며 한국과는 경제 협력 등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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