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손님은 왕이다> 명계남 외 ⓒ 김기영 기자 | ||
2월 6일 오후2시 종로 서울극장에서 명계남 주연의 <손님은 왕이다>(제작: 조우필름)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손님은 왕이다>는 일본 최고의 미스터리 추리 소설가로 알려진 니시무라 쿄타로의 단편소설 '친절한 협박자'를 원작으로 한 협박난무 느와르.
3대 째 이발소를 운영하는 자칭 명이발사(성지루 분)에게 어느 날, 안창진의 과거를 알고 있다며 한 남자에게 전화가 걸려 온다. 그리고 얼마 후 전화 속의 남자가 검은 선글라스를 쓰고 나타난다. 그 날부터 이발사를 공갈 협박하며 돈을 요구하는 협박자. 이발사는 급기야 해결사(이선균 분)를 고용하게 되고, 이발사의 아내(성현아 분)의 숨겨진 비밀이 드러나게 되는데...
그 동안 여러 영화에서 조연으로 색깔있고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펼쳤던 '명계남'과 팜므파탈 '성현아', 그리고 개성파 배우 '성지루'와 '이선균'이 함께 호흡을 맞춘 영화다. 영화는 흑과 백의 체스무늬 바닥, 차가운 스테인리스 소재의 날카로운 면도칼, 면도가위들이 선반 위에 가지런히 놓아 극단적 비쥬얼을 선사한다.
탱고 음악이 깔리며, 감각적이고 스타일리쉬한 영상으로 연출된 <손님은 왕이다>는 이발사, 협박자, 요부, 해결사 등 각자 개성이 뚜렷한 캐릭터를 얽히고 설킨 복잡한 관계를 통해 스토리를 전개해나간다. 또한, 무성 영화를 연상하는 장면과 흑백의 화면, 명계남이라는 배우를 조명하는 영상은 영화 속 또 하나의 영화 이야기를 전해준다.
"인생은 한편의 연극이다"
"매년 오스카 시상식 중에는 그 해에 세상을 떠난 인물들을 애도하는 순서가 있다. 스크린에 '명복을 빕니다'라는 자막과 함게 이제는 고인이 된 사람들의 영상이 순서대로 비춰진다. 유명한 주인공과 스타에게는 큰 박수 소리가 터져 나오지만 몇몇 사람들에게는 박수 소리가 드문드문 들린다. 때때로 박수를 전혀 받지 못하는 이도 있다. 객석에 앉아있는 사람들이 서로 슬쩍 찌르면서 속삭이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라며 연출의 변을 말하는 <손님은 왕이다>의 오기현 감독. 그는 <손님은 왕이다>를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는 수많은 조연과 엑스트라, 평범한 사람들의 열정적이고 치열한 삶의 이야기라고 말한다.
시사회가 끝난 후 기자들을 위한 간담회가 마련되었다.
협박자 연기를 멋지게 소화해낸 명계남은 "실제의 명계남에서 차용된 소재로 만들어져, 다른 배우나 스태프의 노고에 누가 되면 어쩌나 하는 마음으로 영화를 관람했다"고 밝혔다.
해결사로 역을 맡은 이선균은 영화 속 스토리의 대해 "남일 같지 않아 보험에 들었다"라고 답변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영화에 출연한 동기에 대해 성지루는 "좋은 영화에 함께 하고 싶어 참여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명계남이 주연인것 같다는 질문에 "역시 조연인가요"라며, "영화 속 장면은 내가 제일 많이 나온다. 장면으로는 내가 주인공이다"고 말했다.
조연들의 연기가 돋보인다는 평을 받고 있는 <손님은 왕이다>는 오는 2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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