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 전농SK2차아파트 주민들이 스스로 마을의 문제를 해결하고 소통하기 위한 노력이 큰 결실을 맺어 화제가 되고 있다.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는 전농SK2차아파트(임차인 대표 정향숙)가 서울시가 주최한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우수사례발표회에서 금상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
아파트 주민들은 예전처럼 이웃끼리 모여 이야기하고 싶어도 단지 내에는 그럴 만한 장소가 없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던 중 관리동 지하에 여유 공간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주민들이 이 공간을 보수하고 책 2천 권을 들여 북카페로 조성하는 등 모임 장소로 탈바꿈해 주민설명회와 소모임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 높은 점수를 받아 전체 239개 공모사업 중 금상으로 선정됐다는 평가다.
정향숙 전농SK2차아파트 임차인 대표는 “옛날에 이웃이랑 더불어 살았던 동네가 가끔 그립잖아요. 생각을 좀 해보니까 아파트 관리동 지하가 비어서 거기를 좀 손보면 될 것 같더라고요”라며 “그래서 책도 들여오고 꾸며서 다 같이 얘기할 수 있는 장소로 만들었죠”라고 덧붙였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주민 스스로 공동체 회복을 위해 시작한 일이 이렇게 큰 결실을 맺게 되어 더 값진 상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공동체 활성화 지원을 통해 주민들이 이웃 간 단절과 갈등을 넘어 소통과 화합을 바탕으로 한 동대문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14일~15일 양일 열린 서울시 공동주택 한마당에는 답십리래미안위브아파트, 휘경베스트빌현대아파트 주민들이 참여해 가죽공예, 축하공연을 진행하는 등 2011년부터 동대문구가 시작한 공동체활성화 사업이 차츰 결실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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