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 45대 대통령 선거전 과정에서 러시아가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계정을 해킹하는 등 미국 대선 과정에 개입했다는 주장과 관련, 오바마 정권이 러시아의 그 같은 사이버 공격에 대해 지난 10월 31일 ‘레드 폰(Red Phone)'으로 불리는 미국-러시아 간 핫라인으로 러시아 측에 사이버 공격도 ’무력분쟁 관련법이 적용된다‘고 경고했다고 미 엔비시(NBC-TV)가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오바마 정권이 긴급시에만 사용하는 2국간 특별회선(핫라인, hot line)을 사용한 것은 처음으로 11월 8일 대통령 선거 투표일에 새로운 공격이 있을 경우에는 ‘전쟁행위’로 간주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오바마(Barack Obama) 대통령이 이 레드폰을 이용해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과 직접 통화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올 9월 주요 20개국 및 지역(G20) 정상회의가 열린 중국에서도 푸틴 대통령에게 사이버 공격의 즉시 중단을 요구했지만 구체적인 대항조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레드폰(Red Phone)은 불의의 핵전쟁을 막기 위해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 설치된 “핵위기삭감센터(NRRC=Nuclear Risk Reduction Center)"가 운영하는 핫라인을 뜻한다. 미국과 러시아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 시험 발사를 할 경우 24시간 전에 상대국에 통보하는 등 오해에 따른 핵전쟁을 막기 위해 설치된 것이 '레드폰'이다.
미국의 경우 이 레드폰은 지난 2001년 9.11테러 사태 당시와 미국의 이라크 침공(2003년) 당시 활용된 적이 있으며, 오바마 정권에서는 이번이 처음 사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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