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 결전 임박 속 '민중봉기'조짐(종합3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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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 결전 임박 속 '민중봉기'조짐(종합3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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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자프 동쪽서 개전이래 가장 치열한 전투
연합군 바그다드 폭격..이라크 국영TV 파괴

바그다드 결전 임박 속 '민중봉기'조짐(종합3보)
- 나자프 동쪽서 개전이래 가장 치열한 전투
- 연합군 바그다드 폭격..이라크 국영TV 파괴

(워싱턴.쿠웨이트시티=연합뉴스) 김대영.이기창.옥철 특파원= 미국과 영국 연합군과 이라크 정예 공화국수비대간 '바그다드 결전'이 임박한 가운데 이라크 남부 바스라에서 민중봉기가 일어난 것으로 알려져 이라크전의 새로운 변수가 되고 있다.

연합군은 26일(이하 현지시간) 바스라의 민간인 보호를 위해 도심 외곽에서 이라크 민병대와 격전을 벌이는 등 본격적인 도심 진입을 준비하는 한편 쿠웨이트 접경지역에서 이라크 중부 카르발라에 이르는 보급로를 강화하는 작전에 나섰다.

연합군은 전날 밤에 이어 이날 새벽에도 바그다드 일원에 대규모 폭격을 가하는 등 바그다드 전투를 위한 정지작업을 계속했으나 이라크 전역에 강력한 모래폭풍 등 악천후가 닥치면서 후속 부대의 진격이 지연되는 등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또 나자프 동쪽 유프라테스강 유역에서 개전이후 가장 치열한 교전이 발생하는 등 양측간의 전투가 격화되면서 최소한 40명의 연합군이 전사하고 500명 이상의 이라크군이 사망하는 등 인명 피해가 계속 확산되고 있다.

▲바스라서 민중 봉기= 이라크 제2의 도시인 바스라에서 25일 반(反)후세인 봉기가 발생, 영국군이 이라크군에 미사일 공격을 가하며 측면지원에 나섰다고 영국 취재진이 전했다.

인구 120만명의 바스라는 개전 이튿날인 지난 21일 이후 전기와 수도 공급이 끊겨 국제 구호단체로부터 시급한 인도적 지원의 필요성이 제기됐던 곳이다.

영국 국방부는 성명에서 이라크군이 바스라에서 민중봉기에 나선 자국민을 향해 박격포를 발사하는 현장을 확인, 즉각 대응에 나서 이라크군 박격포와 대포를 일부 파괴했다고 확인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도 이날 바스라에서 이라크 정권에 항거하는 민중들의 제한된 봉기가 있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영국군을 종군 취재중인 리처드 게이스포드 기자는 탱크와 장갑차량의 지원을 받고 있는 영국군 병력이 바스라 외곽에 집결하고 있으며, 봉기에 나선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바스라에 진입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모하마드 사이드 알 사하프 이라크 공보장관은 아랍어 위성방송 알 자지라에 보낸 성명을 통해 바스라 봉기설은 미국과 영국 정부가 이라크 국민의 사기를 떨어뜨리기 위한 목적으로 발표한 거짓말이라며 이를 전면 부인했다.

▲바그다드.바스라 공습 재개= 연합군은 이날 새벽 바그다드 일원에 대한 공습을 재개했으며, 이 공습으로 이라크 국영 TV건물이 파괴됐다고 미군 대변인이 밝혔다.

알 자지라 방송도 오전 5시께부터 바그다드 남부에 6차례, 중심부에 1차례의 큰 폭발음이 들렸으며 이라크 공보부 청사와 국영 방송국 주위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장면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앞서 전날 밤에도 바그다드에 대한 대규모 공습이 이뤄졌으며 이 과정에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장남 우다이가 운영하는 국영 TV 건물과 다른 방송사가 피폭, 방송 중단사태가 발생했다.

미 전폭기들은 또 영국군이 지상 작전을 전개중인 바스라의 민간 건물에 숨겨진 탄약고를 파괴하기 위해 500kg 짜리 위성 유도 J-댐 폭탄을 투하했다고 영국군이 밝혔다.

연합군은 또 이날 새벽 북부 유전지대 키르쿠크에서 동쪽으로 40㎞ 떨어진 참차말 인근 북부전선의 이라크군 지하벙커들에 대한 두 번째 폭격을 단행했다.

미 제1해병원정군의 정보장교들은 이날 이라크의 공화국 수비대소속 대규모 부대가 1천여대의 장갑차량을 동원, 미 해병대의 북진을 차단하기 위해 바그다드로부터 중부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날 미군이 이라크 전선에서 "꾸준하게 진격하고 있다"면서 전세가 연합군에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악천후로 연합군 진군 지연= 연합군 선발대 병력은 바그다드 외곽 방어에 나선 공화국수비대 전방 30여km 지점까지 접근, 결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전날 오후부터 바그다드를 중심으로 시야를 가리는 강력한 모래폭풍이 휘몰아치면서 미 제3보병사단과 제101 공중강습사단, 제1해병원정군 등 각 방향에서 바그다드를 향한 연합군의 진격에 제동이 걸렸다.

수천명의 해병대 병력은 강력한 모래폭풍으로 인해 5시간 동안 불과 30㎞를 전진하는데 그쳤다고 현장을 취재중인 기자들이 전했다. 특히 제3 보병사단 소속 아파치 헬기 1대와 블랙호크 헬기 1대가 시야가 100m도 채 안되는 모래폭풍에 휘말려 실종됐다고 미군 관계자는 밝혔다.

나시리야에서는 미 해병대 병력이 이라크의 사담 페다인 민병대와 교전, 일부 피해가 발생하는 등 연합군 후방 곳곳에서 이라크군의 저항이 이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미 해병대는 나시리야의 한 병원을 장악, 그곳에 있던 이라크군 170명을 체포하고 무기 200점과 방독면 및 이라크 군복 등 3천점 이상의 화학전 물자를 압수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앞서 알-사하프 공보장관이 대독한 성명을 통해 부족장들과 장남 우다이가 이끄는 특수무장조직인 사담 페다인에 대해 "적군을 발견하는 대로 추적해 공격하라"고 지시했다.

▲인명 피해 확산 = 이라크군의 산발적인 저항이 이어지면서 양측간 피해도 확산되고 있다.

이라크 관리들은 이날 오전 바그다드 북부 주거지역에 크루즈 미사일 2기가 떨어져 이라크인 14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또 미 제7기갑여단 소속 부대들은 지난 25일 나자프 동쪽 유프라테스강 유역에서 이라크군과 개전이래 가장 격렬한 전투를 전개, 이라크 병사 150∼300명을 사살한 것으로 보고됐다고 BBC와 CNN이 미 국방부 관리들을 인용, 보도했다.

영국군은 또 바스라에서 벌어진 이라크 비정규군과의 전투에서 20여명을 사살하고 바트당 간부 1명을 생포했다. 또 지난 24일 밤 바스라 외곽에서는 영국군 탱크간에 오인 사격이 발생, 2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영국 국방부가 밝혔다.

이로써 개전 이후 최소 20명의 미군이 전사하고 영국군 2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최근 이틀간 이라크군 사망자수는 500명 이상으로 미군 당국이 추정하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 정부는 이라크 민간인 200명 이상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라크군 전쟁포로가 4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군 병사들도 7명이 포로로 잡히고 14명이 실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군 실종자는 2명이다. (끝) 2003/03/27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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