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을 하루 앞둔 3일 서울지방의 아침 기온이 올 겨울들어 가장 낮은 영하 14.1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에 '입춘 추위'가 맹위를 떨쳤다.
특히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중부지방의 체감온도는 대부분 영하 20도 아래로 뚝 떨어졌다.
지역별 최저기온은 ▲대관령 -18.5도를 비롯, ▲동두천 -16.3도 ▲철원 -15.8도 ▲백령도 -15.3도 ▲태백 -14.5도 ▲서울 -14.1도 ▲대전 -9.8도 ▲광주 -6.5도 ▲대구 -6.4도 ▲부산 -2.8도 등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이 영하권을 밑도는 매우 쌀쌀한 날씨를 보였다.
이 같은 기온분포는 평년보다 2∼7도 이상 크게 낮은 것이다.
이처럼 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백령도는 기상관측이 시작된 지난 2000년 이후 2월 최저기온 극값(종전 2006년 2월 2일 -12.3도)을 불과 하루만에 다시 경신했다.
기상청은 "시베리아 부근에서 생성된 찬 대륙고기압의 세력이 크게 확장하면서 내륙지방의 기온이 대부분 영하 15도 안팎까지 내려갔다"면서 "낮 기온도 서울 -8도 등 중부지방은 여전히 영하에 머물러 춥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이번 추위가 입춘인 4일 아침까지 이어지다가 일요일인 5일 낮부터 점차 풀릴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울릉도·독도 지방에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3일 새벽부터 도서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양의 눈이 내리면서 오후 2시 현재 울릉도 11.0cm, 백령도 3.0cm의 적설량을 기록하고 있다.
앞으로 울릉도·독도와 제주산간지방에는 4일까지 최고 10cm의 폭설이 쏟아지겠고, 지형적인 영향을 받는 서해안 지방에도 최고 5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