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박용철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과 다양한 배후설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지난 2011년 북한산 주차장에서 시체로 발견된 박용철의 살인 사건이 집중 조명됐다.
박용철의 시신은 발견 당시 망치와 회칼로 난도질을 당해 참혹한 광경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력한 용의자로는 사촌 형 박용수가 지목됐다. 박용철과 박용수 모두 박정희 전 대통령의 둘째 형 무희씨의 손자이자, 박근혜 대통령의 5촌 조카이다. 허나 박용수 역시 사건 발생 이후 인근 산 속에서 목을 매달아 죽은 채 발견됐다.
경찰은 박용수가 앙심을 품고 박용철을 살해한 뒤 죄책감에 자살한 것으로 조사를 마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의 죽음에는 많은 의혹이 남겨졌다. 박용수의 유서에 '절대 땅에 묻지 말라. 화장해달라'는 의문의 메시지가 적혀 있었으며, 죽기 전 설사약을 복용한 점, 또한 두 사람의 몸에서 동일하게 졸피뎀 성분이 검출된 것이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과 만난 박용철의 유가족들은 박용철이 박근혜 대통령의 경선 시절부터 경호 등의 일을 돕고자 한국으로 들어왔다고 밝혔다.
또한 육영재단을 두고 박근령, 신동욱 부부와 박근혜, 박지만 측이 갈등을 이룰 때 박용철이 가장 전면에 서서 싸운 것으로 드러났다. 박용철은 생전 신동욱을 무죄로 만들어줄 결정적 녹취 파일이 본인 휴대전화에 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이에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박용철이 신동욱 측과 박지만 측의 갈등 관계 사이에서 희생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제기했다.
이어 제작진이 입수한 의문의 녹취록도 공개됐다. 해당 녹취록에서 박용철을 청부살해한 것으로 짐작되는 한 조직폭력배는 "야, 나보고 형을 죽이랜다. 형, 용철이형. 누구긴 누구야, OOO지"라고 말해 충격을 줬다.
뿐만 아니라 당시 박용철을 경호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인 A씨가 지난 2012년 라면을 먹다 천식으로 사레가 걸려 사망했다는 사실까지 밝혀졌다. A씨의 지인은 "멀쩡한 친구가 뭔 라면을 먹고 죽나 했다. 천식 있으면 계속 기침 해야 되는데 전 절대 못 봤다"라고 의구심을 표했다.
또한 방송 말미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추가 방송에 대한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17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분은 전국기준 14.9%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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