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 벗은 ‘광장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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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벗은 ‘광장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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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모임에 과연 몇 사람이나 남아 있을지

 
   
     
 

현재 열린우리당에는 국민정치연대, 민주평화국민연대, 참여정치실천연대, 의정연구센터, 신진보연대, 바른정치모임, 안개모 등 이름도 비슷비슷한 이런저런 모임이 무려 십여개가 넘는다. 최근에 당내 중립과 중도를 표방하며 출범한 ‘광장모임’ 역시 이런 부류의 모임과 다를 바 없었다.

실제로 중립을 위장하던 ‘광장모임’이 드디어 가면을 벗고 본색을 드러냈다. 당내 소통과 화합이라는 거창한 명분을 내걸고 출발한 광장모임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여러 모임 중의 하나로 전락하거나 특정인의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는 말이다.
물론 광장모임에 대해 처음부터 중립이 지켜질 것이라고 기대한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광장모임은 태동 과정부터가 순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문희상, 임채정·유인태 의원 등 14명이 “열린 마음으로 참여해 달라”며 모임결성을 제안한지 불과 며칠 만에 39명이 동참의사를 밝혔고 9일 만에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모임출범을 공식 선언하기에 이른다. 그야말로 초스피드다. 한마디로 ‘짜고 치는 고스톱’ 냄새가 강하게 풍기는 대목이다.

이들은 모임 출범을 공식 선언하면서 “광장모임은 정동영과 김근태 두 계파로부터 자유롭게 당의 화합과 상생을 추구할 제3세력”이라며 “당의 중심을 잡아나가는 균형추 역할을 자임하고 그를 위해 논의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예상했던 대로 이같은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이들은 바로 다음 날 김혁규 의원 지지를 선언하고 말았다.

물론 이들은 “희망과 사랑의 정치를 위해 ‘제3지대’론을 내세운 김혁규 후보를 지지키로 했다”며 그럴듯하게 포장하고 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사실상 정동영 의원과 ‘짝짓기’를 한 상태여서 김 의원에 대한 지지는 곧바로 정동영 의원에 대한 지지로 연결된다는 것은 삼척동자라도 알만한 일이다. 1인2표제를 실시하는 당의장 경선의 특성 때문이다.

이는 “경선과열을 막고 계파에 줄서기 하지 않겠다”면서 중립이라는 명분을 앞세운 것과 달리 실제로는 ‘정동영’이라는 특정후보에게 표 몰아주기를 시도한 것과 다를 바 없는 행위로 비난받아 마땅하다.

이런 상태에서 당원들이 “속았다”며 분노를 표출하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그럴 바에야 차라리 솔직하게 정동영 의원 지지를 선언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았겠는가.

‘광장모임’의 대표를 맡고 있는 임채정 의원이나 유인태, 원혜영 의원 등 심지가 굳은 상당수 의원들이 김혁규 의원 지지선언에는 동참하지 않았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문희상 전 당의장 등이 모임을 주도하고 있는 세력은 면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나저나 가면 벗은 ‘광장모임’에 과연 몇 사람이나 남아 있을지 그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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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대 2006-02-01 15:34:37
문돼지 함마리만 달랑 남았네여~~~~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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