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이민정책’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트럼프는 대선 유세도중에 200~300만 명에 이르는 불법이민자들에 대해서는 강제소환을 하겠다고 분명하게 밝혔기 때문이다.
정권 인수위가 본격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이슬람께 이민의 등록제도도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따라서 트럼프 당선자가 취임하기 전에 미국에 ‘뛰어들기 입국’을 하혀는 중남미계 불법 이민자들도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이민문제 심포지엄에서 이민자 지원단체인 ‘액서스 캘리포니아 서비시즈’ 측에서는 “선거가 끝난 뒤 이민자들에게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두 공포심을 느끼고 있다”며 최근 불법이민자들의 불안을 전했다.
일부 이민자들은 멕시코 등지에서 생활을 하고 있는 가족을 미국으로 불러들일 수는 없는 것 아니냐, 혹은 젊은 불법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한 오바마 정권의 아래의 ‘취업허가 프로그램’이 취소되는 것 아니냐... 등등의 걱정이 많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또 다른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트럼프 정권 아래에서 강제송환을 당하기 전에 자주적으로 미국을 떠나 멕시코 등으로 돌아가는 이른바 ‘역이민’자들도 나오고 있으며, ‘미국으로 뛰어들기 입국’을 노리고 중남미에서 다수의 불법 이민이 미국으로 향하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뉴욕, 시카고, 보스턴, 로스앤젤레스 등의 시장들은 심각한 범죄를 일으키지 않는 한 불법이민을 적발하지 않는 ‘성역’이라는 지금까지의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불법 이민자들은 트럼프 당선자가 이들 성역이라는 시에게는 연방정부의 자금을 교부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끊이질 않고 있다.
한편, 트럼프 당선자는 국가안전보장문제 담당 보좌관, 법무부 장관 등 주요 직위에 불법이민에 엄격하다고 이름이 난 강경파(매파)들을 잇따라 기용하고 있는 것도 이들 불법이민자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민, 난민 등에 관용적이었던 오바마 정권과는 분명하게 선을 긋고 있는 트럼프 당선자가 등장함으로써 현재 미국에서는 불법이민자들을 표적으로 하는 집단 괴롭힘도 급증하고 있어 ‘이민의 나라 미국’은 이제부터 분열의 나라 미국으로 변해가면서 우려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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