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쉽고도 어려운 얘기다.
^^^▲ 뮤지컬<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공연사진 ⓒ 레히^^^ | ||
2번의 실패에도 굴하지 않고 마지막 세 번째는 혼신을 다해 수행하게 되는데 그 대상은 자신의 엄마와 담임선생님의 사랑의 큐피트 같은 실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친 아버지가 돌아와 물거품이 된다.
^^^▲ 환상의 가족정인,지홍,이집 역할을 맡은 양꽃님, 이동건, 서태화(좌측부터)가 공연이 끝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이훈희^^^ | ||
눈에 띠는 장면은 극중의 극 장면이라 할 수 있다. 인형극을 펼치는 장면인데, 아이의 생각에 비추어진 세상을 인형극으로 전달하고 있다. 인형극 장면에서는 배우들과 인형이 한몸이 되어 열연하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작품에 몰입하게 만들기도 한다.
공연 중간에 쉬는 시간이 되면 이색 이벤트가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극중의 장봉은 호빵장사를 하게 되는데, 1부가 끝날 때 장봉이 등장하여 ‘도움주기 릴레이’의 차원에서 관객에게 호빵과 음료를 제공하고 있다. 마치 쉬는 시간도 공연의 연장으로 생각하게 하기 위함이란 생각이 들게 하고 있다.
^^^▲ 공연사진이집과 정인의 키스신 ⓒ 레히^^^ | ||
한편, 이 작품은 공연의 내용처럼 ‘도움주기 릴레이’를 실천하고 있다. 동행자가 어머니나 선생님이면 그들은 무료입장이 가능하며, 헌혈증을 제시하거나 개띠라는 신분증을 제시하면 40%의 할인혜택을 받는 등 다양한 ‘도움주기 릴레이’ 실천을 하고 있다.
금요일 3시 공연은 무조건 50% 할인된 가격에 관람할 수 있으며, 토요일 저녁 공연은 신청커플에 한하여 프로포즈의 시간도 마련해 주는 등 공연 제목처럼 아름다운 세상을 위한 실천을 하고 있다.
뮤지컬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는 생각은 쉽지만 실천은 쉽지 않은 작품의 내용이 삭막한 현대인의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으며, 비극적인 내용이 전하는 전율은 혼탁한 공기에 휩싸인 삶 속에서 산소처럼 불어오는 바람과 같은 뮤지컬이다. 또한 지홍역을 맡은 어린이 배우(이동건 류태웅)는 뛰어난 연기력 뿐만 아니라 작품을 이끌어 가는 해설자의 역할도 종종 보여주는데 우리나라 뮤지컬의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