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치규 개인전 - 여백에 말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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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치규 개인전 - 여백에 말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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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치규의 개인전이 인사동 나우갤러리에서 11월 23일~29일까지 전시되고 있었다.

오치규 작가의 작품과 더불어 작가와의 인터뷰를 영상에 담았다.

▲ 오치규 개인전 - 여백에 말걸다 ⓒ뉴스타운

작가 오치규의 작품을 보면...

단순하게 절제된 선에서 피어나는 물고기, 나무, 새 , 꽃 , 사발...

그 간결함이 오히려 많은 이야기를 그리게 합니다.

▲ 오치규 개인전 - 여백에 말걸다 ⓒ뉴스타운

그의 사각틀은 하얀 배색과 노랑,빨강이 바탕이 되어 거칠고 미려한 붓질로 군더더기가 없어 유쾌하고 경쾌하여 보는 관객이 여백을 채우게 하지요. 그가 그리는 선은 산이 되기도 하고, 파도가 되기도 합니다. 그것은 작가의 의도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곳엔 늘 물고기가 있습니다. 그 물고기로 인해 이야기를 만들어 갑니다.

" 파도 물결 아래 생각하는 물고기 일까?"

" 산에 가고 싶은 물고기 일까? "

" 거친 물결이 지나가길 기다리는 명상하는 물고기일거야." 등등..

누군가 물고기는 늘 눈을 뜨고 있어 공부의 의미로 수행하는 곳에 두는 이미지로 통하기도 하고, 중국에서는 풍요의 의미를 갖기도 합니다. 물론 그가 그리는 물고기는 그대로의 물고기일 수도 있고, 인간의 상징일 수도 또한 그 무엇도 아닐 수 있습니다. 이 여백의 간결한 상징들은 화폭뿐 아니라 도자기에서도, 철 구조물에서도, 나무 의자에서도, 달력그림에서도 자유롭게 재료를 넘나들며 그의 말대로 형태의 의미를 넘어 모든 이야기는 보는 관객의 눈으로 생각의 나래를 펴게 합니다.

빨강 철구조물 화분나무에 물고기 아홉마리가 잎처럼 열린 작품에 누군가의 입에서 " 빨강 물고기 나무다!! " 라 하면, "화분에 물고기를 심어서 나무에 물고기가 열렸구나.." ." 재.밌.다" "나도 따라해봐야지.." 하고는 누구는 발간 크레파스로 화첩에 또 다른 형태의 물고기 나무를 그려보기도 하고, 지리산의 사람들은 이 작품을 보고 그 곳의 나무로 만들어 SNS로 보내 주기도 하지요. 한 작품이 다른 사람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또다른 작품을 생활 속에서 만들어 내는 멋진 역할을 합니다.

오치규 작가의 사고전환의 발상이 물고기에서 화분의 나무로도 되고, 그 빨간물고기 나무에 조명을 비추는 방향에 따라 물고기의 비율이 달라지며 그림자 물고기 나무로 유영을 합니다. 여백이 주는 비움이 채움을 주며 수 많은 이야기와 발상을 하게합니다.

"일본 유학시절, 지도교수님(도쿠하시 소죠우)께서 제 그림을 보고 먹으로 생각하는 그림이라는 뜻으로 <묵상화>라는 이름을 주셨지요. 추상이든 비추상이든 형태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 속의 느낌이 중요한 것이죠. 제 그림을 보면서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그의 말처럼 그의 작품들을 보며 이 가을 삶의 한 모퉁이를 물들여 보시길 바랍니다.

그의 묵상화 앞에서.....

당신의 생각의 붓으로 당신 자신의 그림을 그리게 될 것 입니다...

색색의 <여백>이 있으므로...

- 박희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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