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이 시끄러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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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이 시끄러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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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통합, 노 대통령 탈당 문제 귀추 주목

 
   
     
 

노무현 대통령이 입을 열 때마다 여권이 시끄럽다.

노 대통령이 25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통합론’과 ‘탈당’문제에 대해 기존 입장을 재확인 했으나, 말발이 먹히지 않는다. 2.18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탓이다.

노 대통령은 이날 탈당과 관련 “당내에서 탈당을 말하는 사람이 있어 언급한 것”이라며 “옛날에 있었던 얘기를 과거형으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통합론에 대해서는 “어느 지역에서도 정당 간 경쟁이 있어야 한다”며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사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기존 입장을 재확인 수준에 불과하다. 그래서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그러나 당장 당내에서는 파문이 크게 일었다. 우선 '통합론’을 주장하는 측에서는 “현실을 무시한 이상론적 발상”이라며 발끈하고 나섰다.

영남에서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이, 호남에서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충청에서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국민중심당의 경합구도가 돼야 한다는 논리는 이상적으로는 옳지만 현실 정치에서는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대통령이 민주당과 연대할 수 있도록 틀을 짜 줬어야 하는데 정 반대로 갔다는 비판도 있었다.

반면 정동영·김근태 등 당권 유력 주자 진영에서는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민주당과의 통합을 반대한다”며 노 대통령의 입장에 '전폭적인’ 지지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통합론은 ‘패배주의적 발상’이라는 게 이들의 일치된 견해다. 결국 민주당과의 통합론자들과 반대론자들 간에 갈등의 골만 더욱 깊게 한 셈이 되고 말았다.

당권 경선주자 간에 이를 해석하는 관점도 저마다 달랐다. 현재 출마 선언을 한 9명의 후보자 중 유일하게 민주당과의 5.31 지방선거연합을 주장하고 있는 임종석 의원은 노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의 창당 정신은 어느 지역에서도 정당 간 경쟁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정당 간 경쟁을 가로막는 핵심요인인 지역주의를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의 과제로 귀결된다”며 오히려 긍정적인 해석을 내놓았다.

노 대통령의‘탈당’문제와 관련해서도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물론 현재 대부분의 전대 경선주자들이 “현 시점에서 탈당은 안된다”는데 대해 서로 공감하고 있다. 따라서 이 문제가 당장 파장을 일으키지는 않겠지만, 지방선거 이후에는 상황이 달라질 개연성이 매우 크다.

실제로 정동영·김근태 의원 등 유력주자 진영에서는 서로 상대편이 당권을 잡으면 대통령과 각을 세울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는 마당이다.

이렇게 될 경우 노 대통령의 탈당으로 연결될 것은 불 보듯 빤하다는 것. 특히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대권주자들과 노 대통령과의 선긋기가 경쟁적으로 벌어질 가능성이 크고 이럴 경우에는 대통령의 탈당시기가 보다 앞당겨 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민주당과의 통합’이나 ‘노 대통령의 탈당’ 문제가 어떤 형태로 귀결되든 여권은 시끄러울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얼마 전 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됐던 사극 ‘여인천하’에서 한 출연자가 한 말이 생각난다.

“그 입 다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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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방가 2006-01-26 09:58:59
짬뽕잡탕들이 많아서 그렇다. 거시기 한 넘들이 너도나도 잘 낫다고 광나팔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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