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그 영향력이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정권이 유럽에 가장 가까운 지역에 미사일 방어(MD)를 강화해 미국과 유럽연합에 맞서기 위해 최첨단 미사일 배치를 추진하면서 군사력을 증강시키고 있다.
러시아는 자국 서쪽 칼리닌그라드(Kaliningrad)에 첨단 미사일을 배치 등을 통해 미국의 미사일 방어(MD)체제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North Atlantic Treaty Organization, 나토)의 확대에 반발하면서 ‘대항조치로 군사력 증강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미국 영화감독인 올리버 스톤과의 인터뷰에서 푸틴이 말했다고 러시아 인타르팍스 통신이 전했다.
통신은 21일(현지시각) 나토 가입국인 폴란드(Poland)와 리투아니아(Lithuania) 사이에 위치한 칼리닌그라드의 발트 함대에 해안 방어 미사일 시스템인 ‘바스티온’이 배치됐다고 전하면서, 러시아 상원 국방위원회의 빅토 오제로프(Vikto Ozerov) 위원장은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양국의 수도를 사정거리 안에 두는 전술 미사일 ‘이스칸데르’를 칼리닌그라드에 배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스칸데르(Iskander missile)’는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며, 러시아는 지난 10월 연습 목적으로 칼리닌그라드에 반입했다고 밝힌 적이 있다. 오제로프 국방위원회 위원장은 칼리닌그라드에 고성능 대공 미사일 시스템 S400도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NATO 내에서는 러시아에 대한 경계감이 고조됨에 따라 폴란드와 발트 3국에서 억지력을 계속 증강하고 있다.
그러나 나토로서는 브로맨스(bromance)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러시아와의 관계 회복과 나토 축소를 주장하고 있는 터여서 동요하고 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4일 트럼프와 시리아 문제 등에 대해 전화 회담을 한 뒤 시리아에서 공중폭격 등의 군사작전을 본격화했다. 이 같은 러시아 조치는 군사력을 과시해 트럼프의 반응을 떠보려는 속셈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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