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Donald John Trump, 70) 제 45대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10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1시간 30분가량의 첫 회동을 가진 후 공화당의 지도부와 회담을 했다. 그는 자신의 정권에서 최우선 3대 과제, 즉 이민정책, 의료보험, 고용문제를 다루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회동에서 “당신(트럼프)의 성공은 미국의 성공을 의미한다”면서 정권 인수에서 전면적인 협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정권 인수 과정에서 오바마 정권의 협력을 확보하고, 폴 라이언 하원의장 등 그동안 껄끄러웠던 공화당 지도부와 의료보험제도의 개혁, 즉 오바마케어(Obamacare)의 철폐 등 구체적인 정책 조율에 들어갔으며, 또 트럼프 정권을 이끌 각료와 스태프 인선도 서둘렀다.
트럼프 당선인은 아직 정책 과제를 어떻게 대처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것은 밝히지 않았지만, 그동안 줄곧 주장해온 이민자 배척 정책, 고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보호무역 제도 강화, 자유무역협정(FTA)의 재협상 혹은 철폐, 아시아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완전 철폐 혹은 미국에 유리한 방향으로의 체결, 통상협정 탈퇴 등을 실제로 단행할 것인지는 좀 더 두고 볼 대목으로 보인다.
또 트럼프 당선인은 인선을 둘러싼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재무장관 후보에는 금융 완화 추진파인 헨서링 하원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고, 대통령의 오른팔인 수석보좌관에는 선거대책본부 최고책임자를 지낸 스티브 배넌과 라인스 프리버스 공화당 전국위원장이 회자되고 있고, 또 선거전에서 맹활약을 한 딸 ‘이방카’가 특별보좌관 등의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어 트럼프 정권 인수팀은 차기 정권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고위간부 등 4,000개 이상의 직원 공모도 시작했으며, 각 정부 기구에는 인수를 위한 창구를 설치하고, 12월에는 테러 공격 등 유사시를 상정한 테이블 훈련에 참가해 ‘위기관리 대응’을 학습할 예정이다.
정치적 아웃사이더인 트럼프 당선인은 사실 정치계의 인맥이 거의 없는 상태이다. 따라서 트럼프 당선인을 지원하기 위해 보수성향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의 스태프와 공화당 정권에서 과거 일을 해본 경험이 있는 유력 인사들이 정권 인수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의 러닝메이트인 ‘마이크 펜스(Mike Pence)' 부통령 후보는 현재의 조 바이든 부통령과 회동,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NATO)와 동유럽 국가들의 현안 문제들을 설명하는 등 대외정책에 대한 인식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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