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LCD) 산업이 급속히 팽창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5930]와 LG필립스LCD는 사상 처음으로 올 상반기 TFT-LCD 매출이 각각 1조5천억원을 넘어서 이 부문 양사 매출 합계가 연말까지 5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 5월 LG필립스에 이어 내달 삼성전자가 5세대 생산라인을 가동할 경우 내년에는 TFT-LCD의 양사 매출이 10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자체 모니터.휴대폰 사업부로 공급된 30% 가량의 내부 매출을 제외하고도 이 부문에서 상반기에만 수출 1조5천895억원, 내수 984억원 합계 1조6천879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1년 실적(2조1천256억원)에 근접했다.
LG필립스도 올 2.4분기 매출이 창사이래 분기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1조억원을 넘어서면서 상반기 매출규모가 1조8천341억원으로 확대됐다.
양사는 최근 컴퓨터 시장이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LCD 공급가격이 하락하고 있지만 값이 떨어질 경우 오히려 수요가 증가, 성수기인 4분기에는 대폭적인 매출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고부가가치 상품군인 17인치 컴퓨터 모니터용 LCD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3분기 50.1%에서 올 2분기에 39.7%로 떨어졌지만 출하량은 85만5천대에서 202만대로 증가했다.
또 지난달 25일부터 일본에 진출한 40인치급 LCD TV가 1만달러라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 불과 보름만에 300대가 팔리면서 대형 유통점 41개 점포에서 별도의 코너를 마련하는 등 인기몰이에 나선 것도 LCD시장의 전망을 밝게 한다.
LG필립스도 1분기 월 12만대 출하되던 18.1인치 제품이 2분기 15만대, 3분기 18만대로 늘어나면서 가격 하락에 따른 감소분 이상의 매출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LG필립스는 내년에는 17인치급 생산라인을 확보, 고부가 제품의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LCD 가격하락으로 수익성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꾸준한 생산원가가 매년 30% 이상씩 떨어지고 있어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onhapnews.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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