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라과 오르테가 대통령 4선에 성공, 부인은 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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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카라과 오르테가 대통령 4선에 성공, 부인은 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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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익 게릴라 간부 출신, 빈곤대책 슬로건 내세워

▲ 대선 4선에 성공한 '다니엘 오르테가'는 지난 2014년에 헌법을 개정해 재선 제한 규정을 철폐하고 이번 대선에서는 아내인 로사리오 무릴요(Rosario Murillo)를 부통령 후보로 옹립해 혁명으로 타도한 독재정권의 길을 걷기 시작하면서 ‘오르테가 왕조’의 탄생을 도모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사진 왼쪽은 부통령이 된 오르테가 대통령의 부인) ⓒ뉴스타운

중미 국가인 니카라과(Nicaragua)에서 지난 6일(현지시각)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자기 부인을 부통령으로 내세운 ‘다니엘 오르테가(Daniel Ortega)’ 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다. 이번 니카라과 선거에서는 세계 최초로 부부 대통령, 부통령이 탄생했다.

로베르토 리바스(Roberto Rivas) 니카라과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7일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이 71% 이상의 득표율로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이날 재선에 성공을 함으로써 통산 4선에 성공을 한 오르테가 대통령은 2017년 1월부터 5년간 국가를 이끌게 됐다.

선관위는 이번 선거에서 380만 명의 유권자 가운데 65%가 투표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야권연합 세력인 ‘민주주의 광역전선(the Broad Front for Democracy)’ 등은 70% 이상의 유권자가 투표에 불참했다며 선거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야권 연합은 이번 선거가 오르테가 대통령의 독재가족완조건설을 위한 코미디라고 비판하며 투표 불참 운동을 벌여왔다. 자신의 마누라를 부통령으로 내세우는 등 장기집권의 폐해가 나타나고 있다.

냉전시대 좌익 게릴라 간부 출신 오르테가는 니카라과 혁명을 성취하고 이후 약 10년 간 정권을 잡은 이후 대선에 패배를 거듭했으나 서서히 인기를 회복하면서 3연속 대선 승리를 이끌었다. 오르테가는 산디니스타 민족해방전선(Sandinista National Liberation Front)소속이다.

“가난과의 전쟁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평화, 안정을 지켜야 한다”는 슬로건으로 빈곤 대책에 힘을 쏟는 한편 고도성장을 이끌어 냈다. 그러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니카라과는 여전히 아이티에 이어 중남미에서 가장 빈곤한 국가이며, 오르테가 대통령은 지속적인 성장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다.

독재 체제 아래에서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10대 때에 무장투쟁에 참여했고, 대학은 중퇴하고 쿠바로 가서 게릴라 군사훈련을 받은 오르테가는 1979년 산디니스타 게릴라 지도자인 아나스타시오 소모사(Anastasio Somoza) 독재정권을 타도하고 혁명에 성공했다. 하지만 1981년에에 출범한 미국의 레이건 정권은 반정부 무장 세력을 지원하지 오르테가는 정권 수호 차원에서 내전(civil war)을 치르게 됐다.

1984년 대선에서 대통령에 당선된 그는 이후 3번 내리 당선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2006년 대선에서 다시 성공을 거두었다. 빈곤율을 줄이는 한편 과거와는 달리 경제계와도 협력하는 등 경제 활성화에 힘을 쏟았고, 그의 재정정책에 대해서 국제통화기금(IMF)도 좋은 평가를 했다.

2014년에는 헌법을 개정해 재선 제한 규정을 철폐하고 이번 대선에서는 아내인 로사리오 무릴요(Rosario Murillo)를 부통령 후보로 옹립해 혁명으로 타도한 독재정권의 길을 걷기 시작하면서 ‘오르테가 왕조’의 탄생을 도모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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