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오재석 특파원= 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외무장관은 24일 제58차 유엔인권위원회 회의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 주민들의 인권상황을 유엔인권위가 다뤄줄 것을 촉구했다.
드 빌팽 외무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망각과 침묵속에서 모든 국민이 고통을 받고 있는 북한의 상황에 대해 유엔인권위가 고려해야 할 적절한 시점에 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언급은 유엔인권위가 대북 인권규탄 결의안 채택 등을 비롯해 북한내 인권침해 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는 유럽연합(EU)와 미국 등 서방진영의 입장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각국 정부의 고위급 인사가 전세계 인권상황 전반에 관한 입장을 개진하는 기조연설에서 특정국가의 인권상황을 공개적으로 지목한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지난 17일 6주간 일정으로 개막된 이번 유엔인권위의 기조연설에서 북한 인권문제를 명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일본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이다.
스치야 시나코 일본의회 외교위원장은 지난 20일 기조연설에서 일본인 납북자는 물론 그 가족과 북한에서 태어난 자녀들의 명단을 공개할 것을 북한에 촉구했다.
한편 EU와 미국은 이번 인권위에서 사상 최초로 대북 인권결의안 채택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표명했으며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도 탈북자 보호 등 대북 결의안 채택을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끝) 2003/03/25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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