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대국민 담화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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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대국민 담화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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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과 국회 요구 받아들이고, 검찰 수사에 임하겠다

▲ 박 대통령은 4일 대국민담화에서 "국민께서 맡겨준 책임에 공백 생기지 않도록 사회각계 원로 등 소통하면서 국민여러분과 국회 요구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뉴스타운

박근혜 대통령은 4일 오전 10시 30분 청와대 춘추관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0월 25일 오전 짧은 약 1분 40초짜리 대국민 사과(사실은 ‘사과라는 이름의 변명’으로 ‘녹화방송’이었음)를 한데 이어 이날 담화에서 다시 사과의 뜻을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약 9분가량의 대국민 담화에서 국민들에게 큰 실망과 염려들 끼쳐 죄송하고, 국민께 상처를 안겨드려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기업인들에게도 실망 안겨 죄송하며, 특정 개인 이권 챙겨 너무나 안타깝다고 밝히고, 이 모든 사태는 대통령의 책임이며, 저의 책임 가슴 깊이 통감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엄정한 사법처리가 이뤄져야하고, 대통령은 성실하게 검찰 조사에 임하고, 특별검사까지에도 임하겠다고 밝혔다.

심통한 심정으로 말을 이어간 박 대통령은 최순실로부터 도움을 받았다면서 힘든 시기에 곁 지켜줬다고 밝히고, 개인적인 인연을 믿고 주위를 못 살폈다면서 “나 스스로 용서하기 힘들다”면서 “이렇게 하려고 대통령했나 하는 자괴감이 든다”고 소회하고, 사교, 굿 얘기는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박 대통령은 국정과제마저 비리로 낙인찍히고 있다며 안타깝다면서 성장 동력까지 꺼지면 안 된다고 밝히고, 마음으로는 사사로운 인연 끊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검찰이 수사 중이라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설명을 못 드린다고 말하고 어느 누구라도 잘못이 있으면 책임져야 하며 대통령 본인도 마찬가지라면서 모든 책임질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지금은 안보 상황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정중단만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 아래는 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전문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먼저 이번 최순실씨 관련 사건으로 이루 말할 수 없는 큰 실망과 염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무엇보다 저를 믿고 국정을 맡겨 주신 국민여러분께 돌이키기 힘든 마음의 상처를 드려서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

저와 함께 헌신적으로 뛰어 주셨던 정부의 공직자들과 현장의 많은 분들 선의의 도움을 주셨던 기업인 여러분께도 큰 실망을 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국가 경제와 국민의 삶의 도움이 될 것이라는 바람에서 추진된 일이었는데 그 과정에서 특정 개인이 이권을 챙기고 여러 위법 행위까지 저질렀다고 하니 너무나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이다.

이 모든 사태는 모두 저의 잘못이고 저의 불찰로 일어난 일이다. 저의 큰 책임을 가슴깊이 통감하고 있다. 어제 최순실씨가 중대한 범죄혐의로 구속됐고 안종범 수석이 체포돼 조사를 받는 등 검찰 특별수사 본부에서 철저하고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검찰은 어떠한 것에도 구애받지 말고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히고 이를 토대로 엄정한 사법처리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저는 이번 일의 진상과 책임을 규명하는데 있어서 최대한 협조하겠다. 이미 청와대 비서실과 경호실에도 검찰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도록 지시했다. 필요하다면 저 역시 검찰의 조사에 성실하게 임할 각오이며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까지도 수용하겠다. 국민여러분 저는 청와대에 들어온 이후 혹여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는 않을까 염려해 가족 간 교류마저 끊고 외롭게 지내왔다.

홀로 살면서 챙겨야할 여러 개인사들을 도와줄 사람조차 마땅치 않아서 오랜 인연을 갖고 있었던 최순실씨로부터 도움 받았고 왕래하게 됐다. 제가 가장 힘들었던 시절 곁을 지켜줬기 때문에 제 스스로 경계의 담장을 낮추었던 것이 사실이다. 돌이켜보니 개인적 인연을 믿고 제대로 살피지 못한 나머지 주변 사람에게 엄격하지 못한 결과가 되고 말았다. 저 스스로를 용서하기 어렵고 서글픈 마음까지 들어 밤잠 이루기도 힘들다. 무엇으로도 국민 마음을 달래기 어렵다는 생각을 하면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기만 하다.

국민의 마음을 아프지 않게 해 드리겠다는 각오로 노력해 왔는데 정 반대의 결과를 낮게돼 가슴이 찢어지는 느낌이다. 심지어 제가 사이비 종교에 빠졌다거나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데 이는 결코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 드린다. 우리나라의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 정성 기울인 국정과제들도 모두 비리로 낙인찍힌 현실도 참으로 안타깝다. 일부 잘못이 있었다고 해도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만큼은 꺼뜨리지 말아드릴 것을 호소한다.

다시한번 저의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국민 여러분께 용서를 구한다. 이미 마음으로는 모든 인연을 끊었지만 앞으로 사사로운 인연을 완전히 끊고 살겠다. 그동안의 경위에 대해 설명을 드려야 마땅하지만 현재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일일이 말씀 드리기 어려운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자칫 저의 설명이 공정한 수사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염려해 오늘 모든 말씀을 드리지 못하는 것뿐이며 앞으로 기회가 될 때 밝힐 것이다.

또한 어느 누구라도 이번 수사 통해 잘못이 드러나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며 저 역시도 모든 책임을 질 각오가 돼 있다. 국민여러분 지금 우리 안보가 매우 큰 위기에 직면해 있고 경제도 어렵다. 국내외 여러 현안이 산적한 만큼 국정은 한시라도 중단대선 안된다.

대통령 임기는 유한하지만 대한민국은 영원히 계속돼야 한다. 더 큰 국정혼란과 공백상태 막기 위해 진상규명과 책임추궁은 검찰에 맡기고 정부는 기능 회복해야 한다. 국민께서 맡겨준 책임에 공백 생기지 않도록 사회각계 원로 등 소통하면서 국민여러분과 국회 요구 무겁게 받아들이겠다. 다시 한 번 국민여러분께 깊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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