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인 대미 항전 승리 다짐(종합)
이라크 거센 반격..단기전 계획 차질(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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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인 대미 항전 승리 다짐(종합)
이라크 거센 반격..단기전 계획 차질(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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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언론 전황악화에 우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지난 주말 미ㆍ영 동맹군이 예상밖으로 치열한 이라크 군의 저항을 맞아 사상자가 증가하는 등 전황이 악화되고 있는 데 대해 미국 언론들은 우려를 표시하면서 분발을 촉구했다.

뉴욕 타임스는 24일자 사설에서 "개전 초기 이번 전쟁이 깨끗하고도 상대적으로 인명피해는 적게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믿었던 미국인들이 주말에는 인명피해와 인재(人災), 그밖의 비극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이라크 최정예부대를 물리치고 바그다드를 점령하는 것은 점점 더 가공할 과업이 돼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타임스는 특히 미군 정비부대 병사들이 이라크군의 매복공격을 받아 일부가 사망하거나 포로로 붙잡힌 사건이 "미군의 신속한 진격이 드러낸 문제점을 반영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 신문은 "상대적으로 소규모의 병력이 압도적인 공군력과 미사일의 지원을 받아 진격하는 것은 신속을 기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진격하는 군대의 배후 안전이 확보되지 못한다는 단점도 있다"고 밝혔다.

월 스트리트 저널 사설도 "이라크군의 반격으로 사담 후세인 정권의 신속한 붕괴에 대한 희망은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저널은 그러나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지도부가 단념하지 않는 한 미군도 단념하지 않을 것이며 승리로 향하는 길은 곧 바그다드에서 끝이 날 것"이라고 결전의 의지를 촉구했다.

워싱턴 포스트 사설은 "어떤 의미에서 진정한 전쟁은 이제 시작"이라면서 "일요일(23일)은 미ㆍ영 동맹군에게는 고통스러운 상실의 날이었다"고 논평했다.

포스트는 "전쟁은 이제 불과 5일째를 맞았다. 앞으로도 더 많은 인명상실이 예상되지만 미군은 목표를 향해 신속한 전진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 2003/03/24 23:41

이라크 거센 반격..단기전 계획 차질(종합2보)
- 후세인 건재 과시..대미 항전 독려
- 후방 도시서 게릴라전..연합군에 타격

(워싱턴.쿠웨이트=연합뉴스) 김대영.이기창.옥철 특파원= 대규모 공습과 신속한 지상군 투입으로 전쟁을 단기전으로 끝내려던 연합군의 전략이 이라크군의 거센 저항으로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

미.영 연합군 전투기들은 개전 5일째인 24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바그다드에 대한 대규모 융단폭격을 재개한 가운데 미 지상군도 이라크군과 격렬한 교전을 벌이며 바그다드에 대한 진군을 계속했다.

그러나 이라크군이 의외로 거세게 저항하고 연합군의 사상자와 피해규모도 늘어나면서 미.영 연합군의 속전속결 전략에 이상기류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개전후 지금까지 공식 확인된 미.영 연합군의 사망자 수만도 34명을 넘어서고, 연합군의 공습으로 이라크 민간인 98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지는 등 양측의 인명피해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개전 후 두번째로 가진 대(對) 국민연설을 통해 대내외에 건재를 과시하고 이라크군의 승리를 재차 공언했다.

▲바그다드 5일째 대규모 공습

미.영 연합군은 지난 23일 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 대한 집중 폭격을 퍼부은데 이어 24일 오전에도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다.

현지 AFP통신 특파원은 평소처럼 공습 사이렌이 울리지 않은 상태에서 폭격이 시작됐으며 이라크군도 대공포를 응사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이번 폭격이 '충격과 공포' 작전이 본격화된 지난 21일 이후 가장 강력한 것이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3일 밤 이뤄진 공습에서도 엄청난 폭발음이 수 십차례 바그다드 도심을 뒤흔들었고 사담 후세인 대통령궁 건물중 한 곳이 폭탄을 맞아 파괴됐다.

항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의 리처드 오'핸런 함장은 지중해에 정박중인 미 순양함과 구축함들이 토마호크 미사일들과 전투기들을 동원해 바그다드를 집중 폭격했다고 밝혔다.

▲후세인 건재..대미 항전 독려

그간 미 정보당국에 의해 유고설이 나돌았던 후세인 대통령이 이날 개전 후 두번째로 대국민 연설을 갖고 미.영국군에 맞선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이라크 국영TV를 통해 방송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우리는 모든 요구를 준수했으나 미국이 침략을 감행했다"며 "1991년에 이어 두번째로 벌어진 미국과의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미.영국군은 우리 땅을 침략했기 때문에 모든 이라크인들은 그들과 싸워야 한다"며 국민들에게 항전을 촉구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영토를 침략한 적들과 맞서 싸우는 것은 성전과 같으며 적과 싸우다 죽으면 순교자가 돼 천국에 갈 것"이라며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고 싸움에 나서라"고 독려했다.

제프 훈 영국 국방장관은 그러나 이날 방송된 장면은 녹화된 것이라며 신뢰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라크군 거센 반격..연합군 진격 '주춤'

이라크군은 움 카스르와 바스라, 나시리야 등 남부 도시 곳곳에서 미.영 연합군과 치열한 교전을 벌였다.

이라크 중부 카르발라와 힐라 중간지점에서는 미군 아파치 헬기 부대가 이라크 공화국 수비대인 메디나 사단 제2기갑여단과 3시간에 걸친 치열한 교전을 벌였다고 CNN이 보도했다. 이후 이라크 방송은 이 과정에서 격추된 미군 헬기 1대의 모습을 방영했으며 미 중부사령관은 즉각 이를 확인했다.

연합군이 점령했다고 주장한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에서는 후세인 대통령에 충성하는 상당수의 이라크 비정규군들이 연합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나시리야 외곽에서는 이라크군의 매복 작전과 포격으로 최대 5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밤이 되면서 이라크측 저항이 더욱 거세졌다고 CNN과 abc방송등이 보도했다.

이라크 제2도시 바스라와 항구도시 움 카사르에서도 이날 새벽 120명의 이라크군 병사들이 반격을 가해옴에 따라 연합군이 탱크와 해리어 전투기의 공중지원속에 이들을 격퇴했다고 영국 BBC와 미국 CNN이 보도했다.

미군 중부사령부 부사령관인 존 아비자이드 중장은 나시리야 교전과 관련, 이라크군이 항복할 뜻을 내비쳤다가 돌변, 기습공격을 가해왔다면서 연합군을 '덫'으로 몰아넣은 책략을 구사해 피해가 컸다면서 "개전이래 가장 고된 하루였다"고 말했다.

AFP통신은 연합군이 압도적인 화력에도 불구, 움 카스르에 대한 통제권은 완전히 장악하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고, 모하메드 사이드 알-사하프 이라크 공보장관은 나시리야 및 나자프에서 연합군의 진격을 저지했다고 주장했다.

미군은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160㎞떨어진 나자프 인근에서 제3보병사단 제1여단이 화학무기 생산용으로 보이는 공장을 발견, 접수한 뒤 제조물질 등에 관해 본격조사에 들어갔다.

또 이라크 장성과 기밀 문건을 바탕으로 추가 의혹 시설에 대한 본격적인 탐색에 나섰다.

▲연합군 전선확대..전방위 파상공세

아랍어 위성TV인 알-자지라는 이날 오전 7시20분께 이라크 북부의 거점 도시 모술에도 3차례의 거대한 공습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모술에 남아있는 이 방송의 특파원은 이로인해 시내 전체가 자욱한 연기로 뒤덮였으며 이라크의 대공포도 공중을 향해 불을 뿜었다고 전했다.

미군은 이날 바그다드 남쪽 100㎞ 떨어진 나시리야와 나자프 중간 지점까지 진격했으며, 미 보병 4사단 특수부대원들이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으로 공수돼 전장에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바그다드 공습과 남쪽으로부터의 지상군 북진이 후방 게릴라들의 교란으로 차질을 빚으면서 이라크 서부와 남부에 이어 북부로도 전선을 확대, 이라크군을 압박해가는 작전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미군 주력 부대가 이미 거쳐간 움 카스르와 바스라 등에서 후세인의 준군사조직 '페다인'이 주축이 된 게릴라 세력이 거센 반격을 펼쳐 연합군에 잇달아 큰 피해를 입힘으로써 미군의 진격 작전이 차질을 빚었다.

바그다드를 향해 직접 진격해 들어갈 미 제101 공중강습사단 병력도 이날 이틀째 진격을 계속했으나 당초 예정보다 이동 속도를 크게 낮췄다.

101공중강습사단은 전날 오전 약 2주간 배치돼 있던 쿠웨이트 북서부 사막 캠프 펜실베이니아를 출발, 바그다드를 향해 진격을 개시했으나 24시간내에 중간 집결지이자 베이스캠프인 전술작전지역(TAA)까지 이동하려던 당초 계획보다 훨씬 느린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

▲양측 인명 피해 확산 일로

23일과 24일 미.영 연합군의 대 이라크 공습으로 민간인 98명이 사망하고 490명이 부상했다고 모하메드 알리 사하프 이라크 공보장관이 이날 밝혔다.

사하프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바그다드를 포함해 이라크 8개 지역에서 희생자들이 발생했다면서 이 중 남부 유프라테스강 연변의 고대도시 바빌론주(州) 에서만 85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라크군은 또 이날 "적" 항공기 5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하고 나선 가운데 카타르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바그다드 상공에서 연합군 전투기 1대가 격추됐으며, 티그리스강 강변에서 비상탈출한 연합군 조종사 2명을 생포했다고 주장했다.

이라크는 또 미군 포로들과 미군 전사자 시신 사진을 여과없이 TV에 공개, 전쟁포로의 대우에 관한 제네바협약 위반 논란을 빚었다.

abc와 CNN등은 나시리야 전투에서 이라크군 매복 공격 및 포격으로 최대 50명이 부상하고 12명이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실종 병사들은 작전수행중 길을 잘못드는 바람에 포로로 붙잡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으며 미 국방부는 실종병사중 일부가 포로로 붙잡힌 것을 확인하고 가족들에게 통보하기 시작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나시리야 전투에서 양측의 교전으로 미군 103명이 전사했다고 두바이 소재 알-아라비야 위성TV를 인용해 보도했다.

카타르 소재 미 중부사령부의 존 아비제이드 부사령관은 그러나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시리야 전투에서 12명이 실종되고 부상자가 다수 발생하는 등 개전 이후 최대의 저항에 부딪혔다고 밝혔다. (끝) 2003/03/24 21:15

후세인 대미 항전 승리 다짐(종합)

(쿠웨이트시티=연합뉴스) 이기창특파원 =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24일 미.영국군에 맞선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다짐하고 국민들에게 침략자들에 맞서 '성전'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현지시간)부터 이라크 국영TV를 통해 방송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우리는 모든 요구를 준수했으나 미국이 침략을 감행했다"며 "1991년에 이어 두번째로 벌어진 미국과의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미.영국군은 우리 땅을 침략했기 때문에 모든 이라크인들은 그들과 싸워야 한다"며 국민들에게 항전을 촉구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영토를 침략한 적들과 맞서 싸우는 것은 성전과 같으며 적과 싸우다 죽으면 순교자가 돼 천국에 갈 것"이라며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고 싸움에 나서라"고 독려했다.

그는 "여러분은 알라의 전사들이며 알라께서 우리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이 전쟁에서 이기고 적들은 분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땅에 들어온 적들이 곤경에 처해 있다"며 "우리 군이 큰 승리와 성공을 거두고 있으며 적들은 이 전쟁에서 패배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특히 미.영 침략군들이 이라크군과의 지상전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이어 바그다드와 모술의 인민들에게 좀 더 참고 기다릴 것을 촉구하고 "적들이 공습을 계속하겠지만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는 그들에게 더 큰 타격을 가할 것이며 참고 기다리면 분명히 승리의 열매를 얻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훌륭한 전과를 거둔 자신의 병사들이 자랑스럽다며 특히 움 카스르 전투에서 놀라운 전과를 거둔 병사 12명의 이름을 거명한뒤 이들을 영웅이라고 칭송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신은 위대하다(알라 후 아크바르)'라는 말을 세 번 반복하는 것으로 연설을 맺었다.

후세인 대통령이 TV에 등장해 대국민 연설을 한 것은 지난 20일 미.영국군의 이라크 공습이 개시된 이후 이번이 두번째다.

후세인 대통령은 그동안 미.영군의 공습으로 부상했거나 죽었다는 소문이 나돌아왔으나 이날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약 25분간 연설을 계속했다.

이라크 국영TV는 이날 연설에 앞서 후세인 대통령이 "중요하고 역사적인" 연설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끝) 2003/03/2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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