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디 이슬람 성지 메카 교외 미나(Mina)에서 한꺼번에 순레자들이 몰려드는 바람에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 사우디 당국의 대비책을 허사로 돌리며 많은 대형 인명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 AP^^^ | ||
이번 사고는 올 하지행사 초반인 지난 1월 5일 건물이 붕괴돼 최소 76명의 사망자가 발생한지 1주일 만에 두 번째로 발생한 대형사고이다.
이슬람권 하지 행사로서는 세계 최대규모의 성지순례로 자리 잡은 메카 성지에서는 이 같은 인명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이번 하지에는 250만 명이 몰려든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내무장관은 이번 사고로 최소 345명이 사망하고 289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공식 발표했으며, 현지 알 에카바리야 텔레비전 방송은 희생자 대부분은 남아시아에서 온 순례자들이라고 방송했다.
하지(Haji)란 ‘성지순례’란 뜻으로 이슬람력의 제 12월인 둘히자월(月)에 7~10일 동안 “신의 집”인 사우디 메카 카바 신전 및 메카 북동쪽 교외에서 열리는 대제(大祭)에 육체적 능력이 있는 무슬림(이슬람 교도)이 적어도 일생에 한 번은 꼭 가야하는 의무로 돼 있다. 반면에 능력이 없는 자는 하지를 못한다 해도 죄가 되지는 않는다.
이번 대형사고는 이슬람 3개의 기둥의 하나로 이른바 “알 자마라트”라고 불리는 의식 도중에 발생했다. 알 자마라트란 돌맹이를 던지면서 신도 자신을 죄로부터 스스로를 정화하고 악을 쫒아내며 신념으로 가득하체 하는 이슬람 하지 때 행하는 매우 중요한 대제이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지역은 성지 메카(Mecca) 교외 미나(Mina) 사막에 있는 곳으로 1주일간의 하지 코스 중 순례자들에게는 악명 높기로 유명하며, 과거 17년 동안 무려 7차례나 대형 인명사고가 발생한 곳이기도 하다. 과거 대형사고로는 1990년 1,426명이 사망한 사고와 2004년도 244명이 사망한 사고도 포함돼 있다.
사우디 정부는 이 같은 사고가 빈번히 일어난 것을 대비, 성지로 가는 고속도로 차선을 대폭 늘리고 미나 의식행사장의 알 자마라트 행사장의 돌 기둥 입구 및 비상구 등을 대폭 늘리는 등 사고 발생에 대비한다고 했으나 역부족으로 드러났다. 또, 인구 1백만 명당 1000명으로 순례 참가자 수를 제한하는 등의 조치도 허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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