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두테르테 ‘미국과 결별’발언에 불쾌 설명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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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두테르테 ‘미국과 결별’발언에 불쾌 설명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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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15조 규모의 경제협력 합의 서명 마쳐

▲ 두테르테 대통령은 “외교정책은 이제 중국을 향해 방향전환을 할 때”라고 말하고, “더 이상 미국의 간섭, 더 이상의 미국과의 군사합동훈련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두테르테와 시진핑 두 정상은 회담에서 “대화의 길(track of dialogue)”로 들어서게 됐다면서 “해상 협혁의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게 됐다고 말했다. ⓒ뉴스타운

과거 정권과는 달리 친(親)중국 자세를 노골적으로 보이며 중국을 방문 중인 로드리고 두테르테(Rodrigo Duterte, 71) 필리핀 대통령이 2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가진 비즈니스 포럼 연설에서 ‘미국과 결별(it’s time to say goodbye to the U.S=Goodbye America)‘하겠다는 발언과 관련 미국이 불쾌감을 표시하고 두테르테에게 발언 배경 등의 설명을 요구했다.

미국 국무부 커비 대변인은 20일 기자회견에서 두테르테의 ‘미국과의 결별’ 발언에 대해 “미국과 필리핀이 닦아온 우호 관계와 합치하지 않는다”고 불쾌감을 내보이면서 “두테르테 대통령의 진의에 관해 설명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커비 대변인은 “러셀 미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22~25일 일정으로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한다”고 발표한다면서, 러셀 차관보의 필리핀 방문은 수개월 전부터 계획된 것이지만 두테르테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설명을 들을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정권의 아시아 재균형 전략(아시아 중시전략, Pivot to Asia)을 내걸고 필리핀과의 동맹관계 강화를 추진해 왔으나, 지난 6월 말에 새로 취임한 두테르테 대통령이 반미성향을 뚜렷이 내보이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오바마 정권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마약사범에 대한 무차별 살해에 관해 민주주의적 절차 무시, 인권침해를 들어 시정해야 한다며 두테르테 대통령을 비판했다.

커비 대변인은 필리핀과의 관계 강화를 지속하겠다는 오바마 정권의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하고, 단지 두테르테 대통령의 발언에는 “미국뿐만 아니라 역내의 다른 우호국들과 파트너국가들도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필리핀의 친중국 정책이 이웃 동남아시아국가들로 그 영향이 먼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은 1946년 독립을 한 필리핀과 당시부터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었다.

미국은 또 남중국해 문제를 둘러싸고 대립하고 있는 중국과 필리핀이 관계를 긴밀하게 개선하는 것은 ‘지역 안정으로 연결되어 미국은 이를 환영한다“는 의례적인 외교적인 환영만을 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베이징을 방문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중국의 대규모 대(對)필리핀 경제협력을 희망했고, 15조원에 가까운 경제협력 사업을 하기로 합의 서염을 하기도 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회담에 앞서 “이제 미국과 안녕이라고 말할 시간이 됐다”는 말로 미국과의 결별을 표명하고, 중국의 대규모 경제협력 및 원조를 희망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외교정책은 이제 중국을 향해 방향전환을 할 때”라고 말하고, “더 이상 미국의 간섭, 더 이상의 미국과의 군사합동훈련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두테르테와 시진핑 두 정상은 회담에서 “대화의 길(track of dialogue)”로 들어서게 됐다면서 “해상 협혁의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게 됐다고 말했다. 남중국해에서 양국이 협력적으로 조치를 취할 것임을 나타냈다.

이날 양국은 무역, 투자, 관광, 마약, 해상 협력 등 13개 항목에 합의를 하고, 특히 철도 등을 포함한 교통 인프라, 수출입은행을 통한 금융서비스 등에서 중국이 필리핀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약속하는 등 두테르테의 친중국 정책이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나는 더 이상 미국을 가지 않는다. 우리(필리핀)는 거기(미국)에서 모욕을 받을 것이다”고 말하고, 앞서 두테르테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지옥에나 가라(go to hell)” 등의 표현을 써가며 미국에 적대심을 드러내 보였다. 또 두테르테는 유럽연합(EU)에 대해서도 “지옥에 가까운 곳에나 가라”며 역시 욕설을 해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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