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올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6.7%(속보치)로 저성장으로 횡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9일 발표한 올 3분기 GDP는 물가변동의 영향을 제외한 실질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 그치는 저조함을 보였다.
이 같은 성장률 수치는 미국의 리먼 사태 직후인 2009년 1분기(1~3월의 6.2% 증가) 이래 저수준이었던 올 1분기에서 3분기에 이르기까지 연속 같은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금까지 중국 정부는 공공사업의 확대, 부동산 시장의 과열을 바탕으로 성장 속도의 저하를 막아왔다. 중국 경기가 건전한 형태에 머물러 있다는 성급한 판단은 금물이며, 따라서 중국 경기가 세계 경제의 파란 요인으로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2016년 성장목표를 당초 6.5~7.0%로 잡아 올 성장률 실적은 당초 범위 안에는 들어간다. 국가통계국 측은 “올해에 들어서 전체적으로 경기는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힌 후 “경제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한 기초는 아직 견고하지 않다”면서 구조 개혁 추진 필요성을 강조했다. 구조 개혁 추진 필요성은 두루뭉술한 성장률 목표를 세우고, 실적이 그 범위 안에 들어왔으니 괜찮다는 반응과는 사뭇 다르다.
올 1~9월 경제 지표에서 기업 설비투자를 포함한 고정자산 투자가 8.2% 증가해, 상반기(1~6월)의 9.0%의 증가에 비하면 약간 둔화를 보였다. 중국 정부의 인프라 정비를 주로 담당한 국유기업에 의한 투자는 21.1%늘어난 반면 민간기업은 겨우 2.5%의 증가에 그쳤다. 역시 중국 경제의 견인력은 민간부문보다는 공공사업이 뒷받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9월 누적 부동산 개발 투자는 5.3% 증가해 1~6월 6.1%에 비하면 다소 감소했으나 2015년 1년 동안 1.0% 증가에 비하면 성장률이 크게 확대됐다. 중국 정부가 주택의 매입 제한책을 완화한 덕택에 일부 도시에서는 주택 버블(거품)형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1~9월 누적 공업생산은 6.0%를 기록해 상반기(1~6월)와 거의 변동이 없었다.
한편, 소비동향을 반영한 소매 매출은 10.4% 증가해 1~6월의 10.3%를 약간 웃돌았다. 소득의 향상을 배경으로 소비는 비교적 탄탄한 면을 보여줬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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