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학교법 통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강재섭 전 원내부대표가 사임한 후 공석 중이던 한나라당 원내대표에 이재오 의원이 선출 됐다.
한나라당은 오늘 (12일) 오전 국회 회의실에서 공석 중인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에 이재오 의원과 이방호 의원을 선출했다. 123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들 후보가 김무성, 고흥길 의원을 누르고 당선 됐다.
이 의원은 그동안 서울 시장 출마를 고려해 왔으나 어려움에 처한 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내대표로 선회하였다고 밝혔다. 친 박근혜 대표계로 분류되는 이 의원과 러닝 메이트로 동반 출마해 이번에 당선 된 것이다.
이 의원은 선거에 앞선 연설에서 한나라당은 국민들 속에서 국민의 마음을 배우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지금 당은 이미 노무현 정권의 대선 전략에 말려들어가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며, 지금 열린우리당은 대선 후보군이 정확하게 분류돼 일사분란히 움직이고 있으나 한나라당은 아직도 대권에 도전할 후보가 누구인지도 정확히 드러나지 않고 있어 국민들의 시선을 열린우리당에 빼앗긴 급박한 상황이라고 당의 위기론에 불을 짚혔다.
이 의원은 사학법과 관련해 자신은 사학법이 원천무효에 가까운 정도의 재개정이 있어야 한다고 밝히고, 한나라당이 국회 등원의 실마리를 푸는 방법은 열린우리당이 한나라당이 제시하는 개정안에 대한 답변이 있을때 가능하다고 밝혀 당분간 국회 등원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재오 신임 원내대표가 선거전에 뛰어들면서 밝혔던 국회 등원론을 놓고 당내에서 반대 의견을 어떻게 수렴해 나갈 것인가가 이 대표의 정치력을 시험할 수 있는 첫 번째 관문으로 예상 된다.
오늘 이재오 의원의 신임 대표선거에는 기존의 예상과 달리 박근혜 대표의 강경 장외투쟁 노선을 지지하던 김무성 의원의 탈락으로 박 대표의 장외 투쟁은 상당부분 약화 될 것으로 전망 된다.
한편 이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소감에서 "투쟁이 능사는 아니다. 자신은 당내 많은 의견을 수렴해 한나라당이 2007년 대선 승리를 위해 박 대표와 협의를 통해 당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하고, 자신은 오는 6월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대표체제가 출범함과 동시에 원내대표직을 사임할 것이라 분명히 밝혀 이 대표 체제는 사학법과 관련된 난제를 풀고, 5월 지방 선거와 다음 전당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물러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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