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티젠이 자체 개발 진단키트로 카자흐스탄에서도 대규모 수출계약 행진을 이어갔다. 대만과 인도네시아에 이어진 이번 계약으로 에이티젠은 올해 총 5500억원에 달하는 수출계약 성과를 올렸다.
NK뷰키트를 개발해 판매 중인 에이티젠(대표 박상우)은 카자흐스탄의 DCT BIOGEN(이하 ‘디씨티바이오젠’)과 NK뷰키트 제품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1억2600만불(한화 약 1429억원)이며 계약기간은 올해부터 오는 2032년까지다.
에이티젠은 지난 3월 대만에 193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8월에는 인도네시아에 3878억원의 초대형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카자흐스탄 성과로 에이티젠은 올해 5500억원(계약일 기준)의 수출계약을 달성한 셈이다.
이번 계약 체결로 카자흐스탄 공공의료 부문에 NK뷰키트 공급 가능성이 높아졌다. 회사 관계자는 “국립기관인 카자흐스탄 방사선종양학연구소(Kazakh institute of oncology and radiology)와 긴밀한 관계가 있는 디씨티바이오젠과 계약을 통해 해당 기관과 임상 등 다양한 협업이 가능해져 공공의료 부문 진출 교두보를 확보했다”며 “향후 해당기관과 협업 성과를 기반으로 공공의료 서비스 항목으로 적용되는 경우 카자흐스탄 전국민(약 1800만명)을 대상으로 하는 시장에 진입할 수 있어 높은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에이티젠은 디씨티바이오젠과 독점공급권 계약하는 것과 동시에 카자흐스탄 방사선종양학연구소와 협력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해당 기관과 직접 ‘유형별 암환자의 NK세포 활성 및 면역 변화에 따른 암 진단 및 치료 예후 지표에 관한 연구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지 양해각서 체결식에 참석한 에이티젠의 조용환 전무는 “NK뷰키트를 이용한 공동연구가 카자흐스탄의 암 스크린 및 모니터링 방식에 혁신적인 변화을 가져올 것”이며 “현지에서도 높은 기대감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다각적인 협력 관계를 동시 진행하는 것은 카자흐스탄 공공의료부문 진입에 속도를 내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계약은 단순히 카자흐스탄 시장 진출을 의미하는 것뿐 아니라 러시아를 포함한 유라시아경제연합(EEU) 5개국으로 시장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회사 관계자는 “EEU 5개국뿐 아니라 중동국가들, 베트남, 태국, 스웨덴, 이탈리아, 중국 등 세계 여러 국가에 대한 독점판매권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연내 추가 계약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우 에이티젠 대표는 “해외 시장에서 성과가 속도를 내고 있다”며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달성해 주주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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