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노조가 11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뉴스 등 각종 프로그램이 파행방송될 것으로 전망된다. ⓒ KBS 홈페이지^^^ | ||
KBS 노조가 사측과의 임금·단체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파업돌입을 선언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본부장 진종철)는 10일 오후 전체 조합원에게 내린 투쟁지침을 통해 "지역방송국 조합원을 포함한 모든 조합원은 11일 오전 5시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하라"고 명령했다.
이에 따라 기본 근무자 등을 제외한 조합원 90% 이상이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보여 뉴스 진행은 물론, 각종 프로그램 제작에도 상당부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노조는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파업찬반 투표를 벌여 91%의 찬성률로 파업을 결의한 바 있다.
KBS 노·사는 지난해 8월부터 임·단협 협상을 벌여 왔으나 입장차가 워낙 커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을 2차례 거치는 등 상당한 진통을 겪어왔다.
특히 지난 3일 중앙노동위원회가 제시한 총액 대비 4.5% 임금인상안이 회사측에 의해 받아들여지면서 극적인 타결이 점쳐지기도 했으나 노조가 기존입장(총액 대비 5.2% 인상)을 고수함에 따라 협상이 끝내 결렬됐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500억 이상의 흑자가 났을 경우 임금을 인상하는 것은 2002년 노·사 합의사항이었다"며 이번 파업이 단순한 임금 인상이 아닌 사측과의 신뢰 문제라는 점을 강조하며 파업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노조는 지난 한 해 사측이 씨름 및 대하드라마를 비롯한 수익성이 적은 프로그램의 제작 중단과 국세청으로부터의 법인세 환급 등을 통해 약 700억 가량의 흑자가 났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최근 사보 공지를 통해 "4.5% 임금인상은 정말 어려운 선택이었다"며 "비현실적이고 과다한 인사현안을 볼모로 노조가 파업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사 모두 파업에 따른 비난여론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어 파업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KBS 노조의 파업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요 인터넷 사이트에는 이를 비난하는 누리꾼들의 의견이 속출하고 있다.
아이디 'navy793'의 한 누리꾼은 "국민 세금 잔뜩 받아 적자 운영해 놓고 돈 때문에 파업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노조원들의 월급이나 공개하라"고 밝혔다.
시민 주재준 씨도 "일본의 경우 공영방송인 NHK가 내부비리에 휩싸이자 전 국민이 시청료 납부거부운동에 나섰다"면서 "전기료에 흡수, 강제적으로 납부되는 시청료 거부운동을 벌이자"고 말했다.
'freesofe' 역시 "다른 공사에 소속된 직원들은 올해 2% 인상에 그쳤는데 왜 저들만 4.5%나 인상되느냐"고 반문한 뒤 "그것도 적다고 난리 치는 노조의 적반하장이 정말 어이없다"고 분개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지금 안팎으로 동계올림픽, 월드컵, 선거방송 등 여러모로 준비해야 될 굵직굵직한 행사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파업을 한다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지적한 후 "제발 국민을 위한 노조로 거듭 태어나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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