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가까이 특정 정당이나 후보에 대한 지지 표명을 하지 않고 철저한 중립을 지켜온 미국의 정치 전문 잡지 ‘포린 폴리시(Foreign Policy)'가 11일 자신들의 금기를 깨고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Hillary clinton, 68) 전 국무장관을 지지하겠다고 공식 밝혔다.
포린 폴리시는 도널드 트펌프(Donald J. Trump, 70) 공화당 후보에 대해서는 “미국 역사상 최악의 주요 정당의 후보”라고 혹평했다.
잡지는 이어 트럼프에 대해 “국제관계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사실조차 모른다”고 지적하고,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평가하는 것 등을 예로 들면서 이 같이 문제 삼았다.
반면 ‘포린 폴리시’는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부인을 지냈고, 상원의원에 선출됐으며, 국무장관까지도 지냈기 때문에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대통령이 될 자격이 있는 후보 가운데 한 명”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한편, 미국의 유명 스포츠 선수들도 트럼프의 이른바 ‘음담패설’ 비난에 대해 ‘라커룸에서의 이야기와 같은 것“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 분노를 표출했다. 특히 트럼프가 음담패설을 ‘라커룸의 이야기’라며 개인적인 사담이라며 비난을 비켜가려고 하는데 대해 일부 유명 스포츠 선수들이 ‘라커 룸’이라는 말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9일(현지시각) 힐러리와 트럼프 두 후보의 제 2차 TV토론에서 트럼프 후보가 여성을 비하했다는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공격에 “라커룸의 이야기와 같은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운동선수들이 발끈했다.
미국의 전 축구 선수, NBA의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팀의 한 선수, 메이저 리그의 오클랜드 애슬레틱스팀의 한 선수 등 상당수의 선수들은 “라커룸의 이야기”로 핑계를 대면서 마치 “라커룸이 음담패설이나 이야기 하는 곳”으로 오해받기 쉽다며 트럼프의 발언에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한 선수는 트럼프에게 “어떤 라커룸에서도 그러한 이야기를 했다고 들어 본 적이 없다”고 말했고, 테니스 여자 싱글 18승의 주역인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 선수는 “트럼프의 발언은 그의 본성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며, “불쾌하기 짝이 없으며, 트럼프는 매우 부도덕하다”고 분노를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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