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양국군은 10일 한반도 전 해상에서 합동훈련을 시작했다. 10일은 북한에서는 조선노동당 창건일로 이른바 ‘쌍십절’로 알려진 날로 창건 71돌이다.
한미 양국 해군의 합동 훈련에는 이날 핵과 미사일 개발을 끊임없이 하고 있는 북한에 한국과 미국의 굳건한 결속과 공격력을 과시하면서 북한을 강력히 견제하려는 목적이 있다.
이번 훈련에는 미국 해군의 일본 요코스카 기지(가나가와 현 요코스카시)에 배치되어 있는 핵추진 원자력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를 포함하여 항공모함 타격군이 서해와 제주도 앞바다에 전개된다. 미국의 항공모함의 서해 전개에 예민한 중국의 반발도 예상된다.
군 당국자에 따르면, 이번 합동 해상 훈련에는 지상목표를 정밀 타격하는 훈련도 포함되어 있다. 북한의 핵관련 시설과 미사일 기지에 대한 공격능력을 과시하고자 하는 의도도 있다. 또 서해와 동행상에서는 북한 특수부대의 한국 후방침투시도를 저지하는 훈련도 실시된다.
이번 훈련에 한국군에서는 이지스함 ‘세종대왕함’ 등 40여 척이 참가하고, 미군에서는 로널드 레이건 핵 항모 등 7척이 참가하며, 미 육군의 헬리콥터도 참가한다.
한미 양국군은 미국의 핵 추진 원자력 항공모함 레이건호가 10일 현재 서해 해상에 투입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
한편, 한국을 방문 중인 파워 미국 유엔대사는 9일, 남북 군사분계선이 있는 판문점을 시찰했다. 북한이 10일 조선로동당 창건일을 맞아 핵실험과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 행위에 나설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과시해 북한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파워 대사는 판문점 방문에 앞서, 북한 탈출 주민의 정착지원 시설 ‘하나원’을 방문하고, “미국 정부와 유엔은 북한 주민의 인권상황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북한의 인권침해 문제를 부각시킬 뜻도 내비쳤다.
파워 대사는 11일까지 체류하며 윤병세 외교부 장관, 홍용표 통일부 장관과 각각 회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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