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총액에서 서울·경기는 61.1%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분양권 실거래가 총액에서는 38.9%로 낮아 대조를 보였다.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이 약세로 돌아서면서 서울·경기 중심으로 기존아파트 매매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기 때문이다. 대구와 세종시를 제외한 15개 지역에서 아파트 거래총액이 분양권 거래총액보다 컸다. 

부동산114가 국토교통부의 1~7월 아파트 실거래가 신고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총액 60조7,639억원 중에서 서울은 19조9,135억원, 경기는 17조2,015억원으로 각각 집계돼 합계 37조1,150억원이 거래됐다. 반면 서울·경기를 제외한 지방6대광역시는 23조6,489억원으로 38.9%를 차지했다. 

개별단지 중에서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총액이 가장 높은 단지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로 2,019억원에 달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71건이 신고됐다. 그 뒤로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1,757억원), 잠실동 리센츠(1,464억원), 잠실동 잠실엘스(1,453억원)가 나란히 2, 3, 4위에 올랐다. 

올해 1월에서 7월까지 전국의 분양권(입주권 포함) 실거래가 총액은 24조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서울·경기는 9조3,298억원으로 38.9%, 지방6대광역시는 14조6,732억원으로 61.1%를 각각 차지했다. 

이중 경기가 5조8,781억원으로 24.5%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2위는 부산으로 3조4,545억원 집계돼 14.4%를 차지했다 서울은 3조4,516억원, 경남은 2조4,305억원, 대구는 1조5,174억원, 인천은 1조2,621억원, 경북은 1조649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구와 세종은 아파트 실거래가 총액보다 분양권 실거래가 총액이 더 컸다. 대구 분양권 실거래가 총액은 1조5,174억원, 아파트는 1조4,953억원, 세종시는 7,875억원, 1,590억원에 각각 거래됐다. 

실거래가 총액이 가장 높은 단지는 서울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 재건축 아파트인 송파헬리오시티로 3천53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9,510가구로 건립되는 송파헬리오시티는 지난 6월 분양권 전매금지 기간이 풀리자 분양권 거래도 활발해 411건이 신고됐다.

그 뒤로 경남 김해시 주촌면 김해센텀두산위브더제니스가 2천955억원, 경기 용인시 성복동 용인성복역롯데캐슬골드타운이 2천916억원, 서울 강서구 마곡동 마곡힐스테이트마스터가 2천667억원,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더샵센트럴시티가 2천468억원 순으로 분양권 실거래가 총액이 높았다. 

아파트 매매 호당 평균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재건축이 활발한 강남4구 아파트의 호당 실거래가 평균이 8억1,203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서울 평균 가격인 5억732만원보다 3억원 이상 높은 것이면서 강남4구를 제외한 나머지 21개구 평균 실거래가 4억1,774만원의 두 배 수준에 육박하는 것이다. 

서초구와 강남구 호당 평균 실거래가격은 10억원을 넘었다. 서초구는 10억1,397만원, 강남구는 10억679만원을 기록했다. 송파구는 7억1,392만원, 강동구는 4억7,961만원인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