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님이 '나무아미타불' 도둑놈은 '도로 나무아미타불' 하더라
도둑님이 소를 훔쳐 얼음 언 강 건넌다.
중간쯤~ 얼음이 얇아 ‘쩌억쩍’ 간 오므라들어 맘 놓고 건널 수가 없었더니.
조심~ 조오심 잠자리 잡는 시늉으로 얼음을 밟고 가는데 시키지도 않은 “나무아미타불” 연발이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가슴죄며 가만가만 걸었던지 나무아미타불 득이었든지 하여간에 무사하게 건너편 언덕에 기어오를 수가 있었다.
얼음판을 다 건너자마자 지금까지 해댄 나무아미타불 소리가 도로 원통해진다.
“빌어먹을! 나무아미타불은 뭐 말라비틀어진 나무아미타불 이야‘
하고서 뒤돌아보니 어찌된 셈인지 시상에! 황소는 간곳없고 손에 잡힌 거라고는 고삐 달랑이다.
저편을 바라보니 황소는 아까 그 자리서 “움메~” 한다.
죽을 맛 요 도둑놈은 도로 얼음을 밟고 도로 황소를 향해 걸어가면서
“어이쿠나! 도로 나무아미타불 도로 관세음보살”
“잘못 했심다. 도로 나무아미타불 도로 관세미나보사알~” 잠자리 잡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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