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공사현장에서의 전기안전 위험요소는 미리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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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공사현장에서의 전기안전 위험요소는 미리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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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설비 인근에서 기본을 무시한 부주의로 소중한 인명피해는 물론이고 심각한 물적 손실을 초래

지난 5월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이삿짐을 내리던 사다리차가 하중을 이기지 못하고 차도쪽으로 넘어지면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인근 고압 전선이 끊어지면서 600여 가구가 약 40분간의 정전으로 불편을 겪었으며, 지난해 9월과 지난 7월에도 인천 부평구의 신축건물 공사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이 넘어지면서 전철운행이 중단되거나 상가와 주택 등이 정전되는 소동을 빚었다.

이와 같이 계속적인 전기 안전 현장계도와 홍보 활동에도 불구하고 외부적인 요인에 의한 전력설비 손상에 따른 인적, 물적 손실은 근절되지 않고 있다.

특히, 저금리의 여파로 요즘 구도심지 이면지역 주택가를 중심으로 다세대 주택 재건축 붐이 한창 일고 있다. 구도심지는 상대적으로 도로 폭이 좁아 건설 중장비의 진입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전주를 설치하여 공급하는 가공방식이 대부분이다.

건축공사현장에서의 전기안전 위험요소는 우선 콘크리트 펌프카 등 중장비 작업 중 고압 전선과의 접촉에 의한 작업자 감전사고를 들 수 있다. 순간의 부주의로 소중한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함에도 현장에서의 안전 불감증은 좀처럼 사그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두 번째는 도로굴착에 의한 안전사고 위험이다. 일반적으로 도로의 땅 밑에는 전력선을 비롯한 가스, 통신, 상하수도관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기간설비들이 함께 매설되어 있다. 이에 따라 매설설비의 노후화로 인한 보수작업의 필요성은 불가피하지만 사전 충분한 확인절차 없이 굴착공사를 시행함으로써 감전사고는 물론이고 일어나지 말아야 할 정전사고로 많은 불편과 손실을 초래한다.

세 번째는 고가 사다리차 등을 이용한 이삿짐․화물 운반 또는 옥외 광고 설치 시 인근 전력선에 접촉하거나 붕괴로 인한 단선으로 감전이나 정전을 유발하는 사례이다. 이는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하중을 고려한 안전장치를 장착한 후에 작업을 시행해야 함에도 작업자가 이러한 법적 기준을 인지하지 못했거나 도외 시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러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우선 건축공사 현장 인근에 있는 고압선로에는 반드시 절연 방호관을 씌우고 한전에 연락하여 안전조치를 확인 받아야 하며, 전력선 부근에서 이삿짐 사다리차나 건물외벽 고가사다리 작업의 경우에도 기본적으로 무리한 하중으로 인한 붕괴사고가 발생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며, 적정 안전거리 확보여부 등에 대한 확인조치 후에 작업을 시행하고, 중장비를 이용한 각종 도로 굴착작업은 반드시 지하 매설물에 대한 사전 조사를 거친 후에 전력선 매설 확인지역은 한전 순시원 입회하에 안전하게 작업에 임할 수 있도록 모든 도로상 굴착작업절차를 체계화해야 한다.

오늘날과 같은 정보통신사회에서 고품질의 안정적 전력공급은 절대적 필수사항이 된 지 이미 오래이며, 찰나의 순간마저 전기 없는 세상을 떠올릴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그럼에도 전력설비 인근에서 기본을 무시한 부주의로 소중한 인명피해는 물론이고 심각한 물적 손실을 초래한 사례들을 그간 수없이 봐왔다. 예상치 못한 정전으로 힘들여 작업한 컴퓨터 내용들이 일순간에 날아가고, 각종 전산시스템이 다운되어 혼란을 초래하며, 제조업에서는 품질불량으로 모두 폐기처분해야할 뿐만 아니라 아파트 입주민들은 무더위를 감내해야 하며, 엘리베이터에 갇히고, 추위에 떠는 등의 어이없는 정전사고를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 될 일이다.

아무리 좋은 제도와 계도활동도 당사자의 준수의지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의 허상에 불과하다. 단 한 번의 방심이 자신과 가족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며, 사회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하다.

그래서 전기안전은 수만번 강조해도 결코 지나치지 않는다. 정전 없는 전기 공급을 위해 한전에서는 설비보수와 안전점검 등 정전예방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와 발맞춰 각종 건축공사업체, 중장비업체, 이삿짐센터 등 관계자뿐만 아니라 전기를 사용하는 개개인이 전기안전에 관심을 기울이고 위험개소에 대한 신고정신을 발휘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하겠다.

글: 한전 남서울지역본부 고객지원부장 정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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