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은 해가 바뀌고 처음 맞는 24절기인 소한. 이 무렵이면 '정초한파'니, '소한한파'니 해서 어김없이 강추위가 밀려오는데 올해도 예외는 아닌 듯 하다.
이날 아침 철원지방의 기온은 -17.1도, 서울도 영하 10도를 기록했다. 오죽하면 "소한추위는 꾸어서라도 한다"는 말이 생겼을까.
기상청 자료를 보면 지난 2003년 1월 5일 서울의 기온은 무려 -15.5도까지 곤두박질쳤다. 반면 대한 무렵(1월 20일 전후)에는 -3.2도였다.
2001년에도 소한에 -11.0도를 기록했던 수은주가 대한에는 -2.1도에 머물렀다.
이름으로 보면 '큰 추위'라는 뜻의 대한이 '작은 추위'의 소한보다 더 매섭다고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대한이 소한 집에 놀러갔다 얼어죽는다"거나 "소한 얼음이 대한에 녹는다"는 속담이 강조하는 것처럼 '소한추위'의 명성은 대한추위보다 대단한 모양이다.
이번에 찾아온 소한추위 역시 예전 명성 그대로다. 그러나 지난해 12월에 나타났던 강추위를 생각해 본다면 그래도 이번 추위는 견딜만하다.
춥다고 실내에서 몸을 웅크리지 말고 밖으로 나가 가벼운 맨손 체조 등으로 추위를 이겨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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