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1차 TV토론 힐러리 압도적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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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1차 TV토론 힐러리 압도적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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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포용과 미래 모습’에 주력 vs 트럼프 ‘강한 이미지의 지도자’ 부각

▲ 전체적으로 힐러리 후보는 집권 민주당 후보여서 오바마 정권의 정책을 대부분 옹호한 반면 트럼프 후보는 오바마 정권의 정책을 공격하는 모습을 연출했다는 평가이다. ⓒ뉴스타운

27일 오전 10시(한국시간)부터 약 90분간 이뤄진 미국 민주, 공화 양당 대선 후보 간의 제 1차 TV토론에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 여론조사 결과 

이날 TV토론 종료 직후에 등록 유권자 520명을 대상으로 미 시엔엔(CNN)방송이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62%가 승리했다고 응답했고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27%에 지나지 않았다.

* 주요 토론 주제

이날 1차 TV토론은 뉴욕 헴프스테드 대학에서 열린 가운데 두 후보는 북한 핵문제, 이슬람 수니파 과격 무장 세력인 이른바 ‘이슬람국가(Islamic State)', 한국과 일본의 방위비 분담 문제 등의 이슈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이번 TV토론에서 전체적으로 힐러리 클린턴은 ‘포용이나 미래의 모습’에 대해 주력한 반면, 도널드 트럼프는 ‘강한 지도자로서의 인상’을 주려고 노력한 흔적이 역력했다고 다수의 외신들이 전했다.

그러면서 두 후보 가운데 전체적으로 힐러리 후보는 집권 민주당 후보여서 오바마 정권의 정책을 대부분 옹호한 반면 트럼프 후보는 오바마 정권의 정책을 공격하는 모습을 연출했다는 평가이다.

* 한국 등 동맹국 관련 

도널드 트럼프 : 동맹관계를 중심으로 하는 미국의 현재 안보정책에 대한 논쟁에서 “일본, 독일, 사우디아라비아, 한국”을 언급하면서 미국이 동맹국을 지키겠지만 동맹국들이 “적절한 비용”을 제대로 지불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자신의 그동안의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실제 내용과는 상당한 차이가 나는 대목이다. 트럼프는 또 ‘지구온난화’가 아니라, ‘핵무기’가 세계에서 ‘가장 중대한 위협’이라면서, 북한 핵 문제를 다루는데 있어 ‘중국이 북한과 협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힐러리 클린턴 : “우리의 가치가 가지고 있는 힘을 바탕으로 세계에서 지도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맞받아치고는 “동맹관계라는 미국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고, “한국과 일본에 대한 상호방위조약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는 “28개 나토 회원국 중 많은 수가 적절한 자신들의 몫을 내지 않고 있고, 나토는 테러에 집중하지 않는다”는 논리를 펴기도 했다. 독일도 방위비 부담액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 경제관련 문제

- 일자리 문제

또 ‘일자리 문제’가 주제로 등장하자 두 후보는 한 치도 물러섬이 없는 자세를 보이며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힐러리 클린턴 : “모두를 위한 경제”를 바탕으로 최저임금의 인상, 남녀 균등임금 등을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 무역협정 재협상을 통해서 ‘도둑맞고 있는 일자리를 되찾아오겠다’고 확약했다.

- 감세정책 

힐러리 클린턴 : 감세정책은 ‘조작된 낙수효과(trumped-up trickle-down)’라고 부르겠다면서 “감세정책은 우리가 경제를 성장시키는 방법이 아니다”고 공세를 폈다.

도널드 트럼프 : 감세와 규제완화를 통해 ‘5조 달러(약 5,500조 원) 정도’의 돈을 미국으로 다시 돌아오게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힐러리 클린턴 : 감세정책과 규제완화만으로는 득 상위계층을 중심으로 한 경제 살리기가 불가능하다고 공격했다.

도널드 트럼프 : 오바마 정부에서 금융시장에 ‘크고 뚱뚱하며 못생긴 거품을 만들었다’며 다소 엉뚱한 표현으로 맞섰다.

* 인종차별 문제 

힐러리 클린턴 : “형사사법 체계 속에 있는 체계적인 인종차별부의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

도널드 트럼프 : “흑인사회가 그동안 학대받았고, 민주당과 정치인들이 표를 얻도록 하기 위해 (흑인들이) 이용당했다”고 대응했다.

* 무슬림, 이슬람국가(IS)등 테러문제

힐러리 클린턴 : “(트럼프) 당신은 지속적으로 무슬림(이슬람교도)들을 모욕했다. 그들(이슬람교도들)이 전선에 서 있고, 우리에게 정보를 준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 “오바마 대통령과 클린턴 전 장관이 중동 지역에서 힘의 진공상태를 만들었고, 그로 인해 IS(이슬람국가)가 생겼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힐러리 클린턴은 ”이라크 철군을 공화당 출신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정했다는 점을 들면서 방어“에 나섰다.

힐러리 클린턴 : 트럼프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대해 아무런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 우리는 세계의 경찰이 될 수 없다면서, 힐러리 클린턴은 IS가 ‘어린 아이’에 불과했을 때 공직에 있었으며, 이제는 그들을 막을 수 없게 되었다며 힐러리 측에 책임을 전가했다.

* 사이버 공격

힐러리 클린턴 : “러시아든 중국이든 이란이든 다른 국가이든 미국이 훨씬 더 큰 (사이버) 능력을 갖고 있음을 분명히 해야 하고, 가만히 앉아서 국가 차원의 행위자가 우리의 정보를 가져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힐러리 클린턴은 “공공연하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초청해서 미국인을 해킹하라고 한데 충격 받았고, 수용할 수 없는 일이며, 도널드 트럼프는 군 최고통수권자에 부적격”이라고 공격했다.

도널드 트럼프 : 계속 러시아라고 하지만 누가 민주당전국위원회(DNC)에 침투했는지 당신은 모른다고 반박하면서, 인터넷 운영과 관련 미국이 “오바마 정부 들어서 이전에 우리가 통제했던 것을 더는 통제하지 못하게 됐기 때문에” 미국이 사이버 안보 분야에서 취약해졌다고 주장했다.

* 개인 문제 비방 

도널드 트럼프 :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이 삭제된 33,000건의 이메일을 공개한다면 내 변호인의 의견과는 무관하게 나는 내 납세 기록을 공개하겠다며 힐러리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렸다. 또 힐러리 클린턴에 대해 “대통령 되기에는 기력이 부족하다”고 비판하면서 건강 문제를 들고 나왔다.

힐러리 클린턴 : “여성을 개나 돼지로 불렀던 사람(트럼프)이 화제를 스태미나로 돌린다”고 맞받아치면서 “트럼프는 나(힐러리 클린턴)의 외교경험과 조금이라도 비슷할 때 기력에 대해 운운할 수 있다”고 맞받아쳤다. 그러자 트럼프는 “클린턴은 경험은 있지만, 나쁜 경험이다”고 응수했다.

한편, 2차와 2차 TV토론은 각각 10월 9일과 10월 19일(모두 현지시각)을 거치고, 오는 11월 8일 대통령선거인단 선출(대선 본선 최종일)로 미국의 제 45대 대통령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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