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열린우리당 대변인은 5일 오전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오늘 오전 있었던 열린우리당 비상대책회의 결과를 브리핑하는 자리에서 정세균 의장 등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오늘 청와대 만찬에 불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 대변인은 열린우리당의 이같은 결정은 최근 신임 장관 내정에 따른 당과 청와대의 입장차이로 보지는 말아 달라는 부탁과 함께 오늘 청와대 회동은 일단 연기하고 새로운 지도부가 구성된 뒤 만찬에 참석 하는 게 당으로서도 나쁠게 없다는 열린우리당 지도부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한동안 당청간의 갈등이 봉합되는 듯 했으나 이번 유시민 의원과 정세균 의장의 입각을 둘러싸고 당청간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으며, 특히 유시민 의원의 입각을 둘러싼 열린우리당내의 의원들의 의견도 갈라져 이번 입각으로 당청간 그리고 당내 의원간의 불신과 갈등이 어떻게 발전할지 가늠하기 어려운 지경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

한편 열린우리당 배기선 사무총장은 유시민 의원의 장관 내정으로 당내 의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유 의원의 입각은 통치권자 고유의 권한으로 더 이상 이에 대한 언급을 말아달고 당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