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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의원이 복지부 장관으로 내정된 가운데, 보건의료단체연합이 복지부 장관 내정에 대해 강한 반발을 하고 나섰다.

보건연합은 유시민 의원에 대해 "사회 양극화 해소와 건강 불평등 문제 해결등에 부적합한 인물"이라고 비난하며 유 의원의 복지부 장관 내정을 재고할 것을 촉구했다.

보건연합은 4일 성명서를 통해 "유시민 의원의 지금까지의 정치행보는 복지부장관을 맡을 만큼 개혁적이지 못했으며 일관된 정치적 견해를 보여주지 못한 것이 그 이유"라고 설명했다.

특히 보건연합은 유 의원에 대해 사회정책의 주요부문을 관장하는 보건복지부를 이끌 만큼의 개혁성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청년실업에 대한 정부의 역할에 대해 유 의원은 "취업에 관한 책임은 각자가 지는 것"이며 정부가 실업해결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정보의 제공뿐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한 한국사회의 빈곤문제에 대해서도 그 책임을 빈곤층 유권자 탓으로 돌리며 정부의 책임을 회피하는 발언을 하여 열린우리당 내에서조차 비판을 받았다는 것이 보건연합측의 설명이다.

또한 "영리병원허용 등의 사안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이었으며 보건의료를 이해함에 있어 사회양극화와 건강상 불평등을 극복하는 것보다 보건의료의 산업화를 추진하는 것에 우선적인 입장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를 들며 유 의원의 내정이 잘못됐음을 피력했다.

이어 보건연합은 "신임 보건복지부장관은 경제정책에 종속되지 않는, 사회정책의 원칙에 근거한 보건복지정책을 펼칠 수 있는 인사"라며 "의료와 보육, 고용 등의 핵심정책에서 "시장친화적 정책수단"을 공언한 유 의원이 이러한 인사는 결코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 유 의원이 2년간 보건복지위원으로 활동한 사실에 대해 "보건복지위원으로서의 그의 활동은 전무한 상태"였다며 "정치적으로 활동적인 의원이었는지도 모르겠으나 보건복지위원 유시민은 적극적이지도, 전문적이지도 못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보건연합은 또 "정치인으로서의 유시민 의원이 과연 일관성 있는 정책을 펼칠 인사인지를 묻고싶다"며 "유시민 의원은 시기에 따라 소신을 매우 자주 바꾸는 의원"이라고 꼬집어 말했다.

특히 최근 황우석 사태에 대해 유시민 의원이 PD 수첩에 대해 "참여정부 들어서 언론의 자유가 만발했다. 너무 만발해서 냄새가 날 정도"라며 "부당한 방식으로 과학자를 조지니까 방송국이 흔들흔들한다"한 발언을 두고 "소신이 없는 국회의원"이라고 지적했다.

보건의료연합은 "사회복지는 시장주의에 입각하여 정책을 펼칠 수 있는 부서가 아니다"라며 "우리는 최소한 개혁적이고 전문적이며 졍책의 일관성을 갖춘 인사가 복지부장관이 되기를 바라지만, 유시민 의원은 그 어느 기준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며 노대통령의 인사내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여당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밀어 붙이기식 인사행정'을 감행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유시민 의원의 장관을 향한 길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