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개장 앞두고 소상인 좌불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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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개장 앞두고 소상인 좌불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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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시민 " 구태 의연한 영업방식 회의적 시각도"

목포의 유통 시장은 지난 2000년 이후 잇따른 대형할인점의 개점으로 약육강식의 논리에 따라 사실상 이들의 지배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곧 지역 경제의 밑거름이 되고 있던 재래시장의 붕괴로 이어져 고사 상태에 까지 빠져 있는 상황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해 8월 건축허가 신청이후 재래상인들의 입점반대 시위와 목포시의 허가 반려로 인해 잠정 중단됐던 홈플러스 입점이 지난 해 말 시의 행정심판 패소로 다시 재개될 움직임을 보이면서 영세상인들은 좌불안석이다.

홈플러스의 입점이 사실상 기정사실화 되자 지역 상인들은 생존권보호를 위한 지역 상권붕괴를 조장하는 대형할인점 입점을 반대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현재 12개 재래시장연합회, 소형마트 협회, 도매상인 연합회 등으로 구성된 홈플러스 입점저지위원회는 시가 행정소송까지 치르더라도 허가를 내주면 안된다는 입장을 시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호시장 상인조합 김영기회장은 “원도심에 까지 대형 할인점이 입점 된다면 재래시장 상인및 영세상인들의 근간을 뒤흔드는 것이다”면서 “대형 할인점은 인구 15만명당 1개가 적정 수준인데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가 즐비한데여기에 24시간 영업을 하는 홈플러스까지 더한다면 지역경제는 붕괴에 이를 것이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수도권․지방 할 것 없이 대형할인점이 들어선 곳의 재래시장과 약소 자영업자 등 약자들은 경쟁에서 이미 낙오했거나 그 대열로 내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목포의 경우 인근 군지역까지 다 더한 실질적인 경제활동인구는 20여만명 안팎으로 추산 된다.
하지만 이런 인구비율에 비해 많은 대형 할인점이 자리 잡고 있어 지역경제의 침체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이에 따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것.

지난 2000년 12월 19일 이마트가 목포에 개점을 한 이후 2001년 롯데마트 그리고 농협하나로유통센터 등의 속속 이은 등장으로 중소상인들의 고사 직전에 접어드는 사태에 이르렀다.

이런 대형할인점의 급성장은 재래시장의 고사를 불러왔다.

이들 대형 유통점들의 등장으로 힘겨운 싸움을 시작한 중소 상인들은 나름대로의 돌파구를 찾자고 동명동 어물시장을 수산물시장으로 구중앙시장을 식료시장으로 시장명을 바꾸는 등 리모델링해 돌파구를 찾고 있으나 찾는 이들의 발길은 좀처럼 늘지 않는 실정이다.

또 예전 목포시의 번화가로 자리를 잡았던 차 없는 거리 일대와 남교로 일대는 빈점포가 늘어나는 등 지역경기의 회생은 기대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빈 가게나 임대를 위해 내놓은 가게 중 많은 수는 유동 인구수 감소 등의 영향을 받는 식당이나 할인점과 품목이 겹치는 슈퍼․잡화가게 등이 주를 이룬다.

중앙식료시장서 과일류 등을 취급하는 한 상인은 “예전에는 눈이 어지러울 정도로 시장 통에 사람이 많았다”면서 “대형할인점이 여기저기 생기고 나서 젊은층의 손님들은 아예 발길을 끊었고 그나마 40~50대 이상 단골손님 위주로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기 회장은 “예전에는 멀리 인근 군지역에서 이곳에 물건을 사러오기도 했는데 요즘은 이마트나, 롯데마트 등으로 가족 쇼핑을 겸해 대형 할인점으로 물건을 사러 가지 재래시장을 찾는 사람들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와중에 24시간 영업을 하는 홈플러스가 입점한다면 나머지 마트들 또한 연장 영업이 잇따를 것이다”면서 “대형할인점간 치열한 경쟁은 가격 인하 등을 불러 중소상인들의 경쟁력은 날로 상실하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역 정서에 기대 대형할인점의 입점과 영업을 제한하는 반대 운동이 소비자들에게는 큰 설득력을 못 얻고 있다.

한 시민은 “대형 할인점이 속속 도심으로 진출해 상인들의 생존권에는 위협을 받겠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쇼핑의 공간과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물건 구입 등 이득이 많다”면서 “재래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특산물 판매, 재래시장 접근 용이성 등을 만들어야 시민들의 왕래를 늘릴 수 있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또“기존의 구태의연한 영업 방식을 고수하거나 변화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상인들의 인식이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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