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때도 없이 “뿡-” 혹시 병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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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 때도 없이 “뿡-” 혹시 병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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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가 건강상태 알려주는 단서(?)

중요한 자리에서 방귀가 나와 민망했거나 나오는 방귀를 참느라 고생했던 기억이 누구나 한번쯤은 있다.

방귀를 너무 자주 뀌거나 냄새가 지독해서 또는 소리가 커서 ‘혹은 병이 아닌지’ 걱정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이렇다고 건강의 이상 신호가 온 게 아니라 자연스런 생리현상이며 30대 이후 방귀 때문에 불편하다고 여길 경우 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그렇다면 방귀와 건강은 어떤 연관이 있는지 또 큰 소리가 나거나 고약한 냄새가 나는 이유는 무엇인지 알아보자.

방귀는 장 속의 공기가 항문을 통해 빠져나오는 현상으로 사람들은 의식하지 못하는 가운데 하루 평균 13번 가량 방귀를 뀐다. 이렇게 하루 배출되는 가스의 양은 적게는 200㎖에서 많게는 1,500㎖에 이르고, 평소에도 소장과 대장에는 200㎖ 정도의 가스가 항상 들어 있다.

이 가스의 일부는 위에서부터 내려온다. 주로 음식물을 먹을 때 같이 삼켜져서 대부분 트림으로 배출되며, 일부만이 장으로 내려가 항문을 통해 빠져나간다. 그 외 대부분의 가스는 대장에서 발생한다.

소장에서 미처 흡수되지 않고 내려온 음식물이 대장 내에 살고 있는 세균에 의해 발효되면서 가스가 생긴다. 가스는 질소, 산소, 이산화탄소, 수소, 메탄가스가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처럼 가스를 발생시키는 주범이 세균이지만, 일부의 세균은 수소를 소모하기도 한다. 그래서 수소를 생성하는 세균과 소모하는 세균 사이에 누가 더 활발하게 작용하느냐에 따라 장내 수소의 양이 조절된다.

수소를 소모하는 세균은 수소와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메탄가스를 만들어낸다. 메탄가스는 대변에 쉽게 섞인다. 때문에 대장 내에 메탄가스를 만드는 세균이 많으면 대변이 가벼워져 물에 둥둥 뜨게 된다.

항문질환 없으면서 소리 크면 건강한 장(腸)

방귀를 뀔 때 소리가 나는 이유는 괄약근이 항문을 꽉 조여 주고 있는 상태에서 작은 구멍을 통해 가스가 한꺼번에 배출되다보니 항문 주변의 피부가 떨리기 때문이다.

이처럼 가스의 양이 많거나 밀어내는 힘이 유난히 셀 때, 혹은 같은 양에 같은 힘을 주었다면 배출되는 통로가 좁을수록 소리가 크게 나게 마련이다. 예를 들면 치질로 인해 통로가 부분적으로 막혔을 경우 소리가 더 크게 나는 것과 같은 현상이다. 특정 항문 질환이 없으면서 방귀 소리가 크다는 것은 직장과 항문이 건강하다는 뜻이다.

단백질 많이 섭취할수록 냄새 고약

대장 내에서 발효되는 가스는 세균에 의해 음식물 속에 포함돼 있는 성분의 하나인 황과 결합한다. 황을 포함한 가스가 많을수록 방귀 냄새가 고약하다.

특히 단백질이 많은 고기나 계란 등은 발효되면서 질소와 황을 발생시키는데 이것이 고약한 냄새의 주범이다. 상대적으로 탄수화물의 발효에 의해 방출되는 가스는 큰 소리를 동반하나 냄새는 별로 고약하지 않다. 황은 음식물 뿐 아니라 혈액을 통해서도 내장 기관에 전달된다.

음식 선택 잘 하면 방귀 걱정 사라져

음식 종류만 잘 선택해도 방귀 걱정은 쉽게 사라진다. 먼저 검이나 캔디는 공기를 자꾸 들이 마시게 되어 장내 가스를 증가시키므로 가급적 피하고, 탄산음료도 되도록 멀리한다.

또 한국 사람은 우유를 먹으면 설사를 하거나 뱃속에 가스가 많이 차서 방귀를 자주 뀌게 되는 경우가 많다. 체질적으로 나이가 들면서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우유뿐 아니라 장에서 분해가 잘 안되어 가스를 많이 발생시키는 음식물은 유제품, 콩 종류, 감자, 양파, 샐러리, 당근, 양배추, 건포도, 바나나, 살구, 자두, 감귤, 사과, 밀가루, 빵 등 많다.

몸은 건강하지만 방귀를 많이 뀌어서 불편한 사람은 이러한 음식들을 적게 먹으면 방귀의 양을 줄일 수 있다.

방귀가 건강상태 알려주는 단서(?)

흔히 방귀를 뀌는 횟수를 건강과 연관지어 다양하게 해석하곤 한다. 예를 들면 건강한 사람이 방귀를 많이 뀐다고 하기도 하고, 반면 소화가 잘 안되는 무슨 병이 있지 않을까 걱정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방귀는 주로 먹은 음식물의 종류, 그리고 장에서 가스를 만드는 세균과 가스를 소모하는 세균과의 불균형(즉 가스를 만드는 세균이 더 많은 경우) 때문에 발생한다. 이때 건강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

또 냄새가 고약하다고 해서 대장 질병이 있다고 명확히 연관짓기는 어렵다. 대부분 유황 성분이 가스에 많이 포함돼 있을 경우 냄새가 심해진다. 물론 대장에 질환이 있어 음식물이 대장에 꽉 막혀있으면 가스가 더 많이 생겨 냄새가 지독해지겠지만, 일반적으로 방귀 냄새와 대장 질병을 연관짓기란 어렵다.

그러나 방귀와 함께 복통, 식욕부진, 체중감소, 불규칙한 배변 등의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면 대장 질환을 알리는 신호음일 수도 있다. 이런 증상이 동반된 경우 대장 내시경을 포함한 소화기 계통의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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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이 2006-01-03 16:22:25
각하 시원하시겠습니다. 뿡~~~ 건강은 건강 할 때 지켜야 한다.

방귀쟁이 2006-01-03 21:56:34
뽕~~~정말시도때도 없다.요즘 세상이 구린내가 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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