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시절에야 황우석 같은 이도 있고 새튼 같은 박사도 많아서 “이 아이가 누구 앨 꼬??” “DNA 검사를 해보니 노씨아이 더라, 권씨아이 더라” 판결이 쉬웠을 터.
허나 100년전만 하더라도 사정이 그러하질 못했던지.
영의정 마나님이 몸종 꿇게 하고 야단이다.
“집도 절도 없는 네년이 불쌍하여 집에 두었거널 어찌 그 은혜도 모르고 못된 행실로 애까지 배었으니 썩 나가거라!“ 불호령에 갓 스물밖에 안된 착하디 착한 몸종이 하염없이 슬퍼하며 눈물 흘린다.
“이 지경이 된 것도 요년이 너무도 순진해서 늑대 같은 사내들에게 꼬시킨 것 이리라“생각되어 “니가 정히 이 집을 나가기 싫거든 이 꼴로 만든 놈의 이름을 대거라”
“마님, 그것만은...” 흑흑흑
“요런 발칙한 년이 있나!1 다시 한번 얘기한다. 짐을 꾸리던지 그놈의 이름석자를 대던지“
“마님, 쇤네는 열 번을 생각해도 정말 모르는 일입니다요. 아이를 낳아봐야 알겠사옵니다“
“아니 그게 무슨 말이더냐??”
설핏 영감 얼굴과 큰 아이놈 얼굴이 얼른거리는데...계집종 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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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아기가 앞으로 나오면 도련님 아기 이고요~ 뒤로 나오면 대감어르신 아기 일 껄요“
“어이구우우 두야! 내 팔자야 이 일을 내 어쩔꼬!” 땅 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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